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국내

세계 5대 갯벌의 귀환…12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앞둔 서산시

갯벌·보호종 기반 글로벌 생태 브랜드 구축 박차

최치선 기자
세계 5대 갯벌의 귀환…12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앞둔 서산시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충남 서산 가로림만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 해양 생태관광 허브로 도약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서산시는 이달 말 가로림만이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갯벌 보전과 생태관광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지역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점박이물범과 흰발농게가 살아 숨 쉬는 생태의 보고가 새로운 국가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는 셈이다.


[크기변환]111109입선-이은용-가로림만.jpg
가로림만(입선, 이은용, 제공=서산시)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주도해 해양자원의 생태·경관·학술·경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정되는 구역이다. 전남 무안·신안,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와 함께 가로림만이 새롭게 포함될 예정이며, 서산시는 “가로림만의 생태적 위상과 잠재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서산 가로림만은 한반도 대표 갯벌 중에서도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만큼 생태적 가치를 갖춘 해역이다. 국내 최대의 천혜 자연만으로 손꼽히며, 거머리말 군락지와 흰발농게, 점박이물범 등 다양한 보호종이 서식하는 곳이다.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보전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엔 국제 학술 조사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해양생태계 부양 능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은 서산시에 여러 면에서 이점을 가져온다. 우선 국비 지원이 우선적으로 확보돼 해양 보전 사업과 생태관광 기반 구축이 탄력을 받는다. 또한 서산시와 충남도가 추진 중인 1,200억 원 규모의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산시는 지난 몇 년간 가로림만 보전과 활용을 동시에 꾀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사업 발굴에 많은 역량을 투입해 왔다. 2022년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이끌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대통령·도지사 공약에 반영되는 등 정책적 우선순위가 높아졌으나,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에서는 근소한 점수 차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서산시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충남도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 지속 의지를 천명했고, 전담 조직 신설, 민·관 협력 체계 구축, 해양수산부·국회 방문 등 전략적 노력을 이어 왔다. 그 결과 가로림만의 필요성과 가치가 다시 부각되면서 이번 지정까지 이어지게 됐다.

 

가로림만의 잠재력은 생태관광 자원에도 있다. 갯벌을 따라 펼쳐지는 생태길, 지역 어민과 함께 체험하는 바다 양식 프로그램, 철새 탐사 등 다양한 생태 콘텐츠가 이미 검토 단계에 있다. 서산시는 내년 예타 대응과 병행해 ▲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국가정원 기반 조성 ▲갯벌 생태길 확충 등 연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가로림만의 브랜드 가치를 국제적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생태적 완전성, 보전관리 체계, 국제적 비교 우의 등이 요구되며, 가로림만은 이미 이러한 조건을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산시 관계자는 “가로림만은 생태와 경관, 해양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 생태 자원”이라며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이 확정되면 보전·연구·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해양 생태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가로림만이 품은 풍경은 바다를 넘어 생태의 미래를 보여준다. 보호종이 돌아오고 해양생태계가 회복된 이곳이 이제 국가해양생태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산시가 추진 중인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생태관광 사업이 본격화되면, 가로림만은 한국을 대표하는 해양 생태 여행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