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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창작 생태계’로 가는 길… 강원에서 시작된 변화 부제목

강원문화재단·여성가족인권상담센터 한삶, 성희롱·성폭력 예방·공동대응 협약

예술인 복지센터 신설 이후 첫 제도적 안전망 강화 행보

김보라 기자
‘안전한 창작 생태계’로 가는 길… 강원에서 시작된 변화 부제목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지역 문화예술계에 안전한 창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강원문화재단은 4일 여성가족인권상담센터 한삶과 ‘지역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방지 및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예술인의 권익 보호와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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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문화재단은 4일 여성가족인권상담센터 한삶 공동협약(제공=강원관광재단)

 

이번 협약은 예술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지역 단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올해 2월 강원문화재단 내에 설치된 이후, 예술인의 복지 강화와 안전 확보를 위한 첫 공식 협력 모델이기 때문이다.

 

강원문화재단과 상담센터 한삶은 앞으로 정기적인 예방교육과 전문 상담 지원을 중심으로 체계를 확대한다. 문화예술계 특성상 개인 작업이 많고 고용 관계가 느슨해 피해가 은폐되거나 신고가 지연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상담·법률·심리치유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은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필수 요소로 꼽혀 왔다.

 

재단은 협약에 따라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을 정례화하고, 피해 발생 시 법률 지원과 심리상담 연계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복지지원센터가 수행해 온 △예술활동증명 등록 지원 △창업·경영자금 융자 △예술단체 후원매칭 등 기존 복지정책과 연계해 예술인의 지속적 창작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방향도 함께 추진된다.

 

상담센터 한삶은 지난해 10월 춘천시에 등록된 성폭력·가정폭력 전문상담기관으로, 피해자 상담·신고 지원, 치유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역할을 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예술계 피해자 지원 범위가 넓어지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개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화예술계의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전국적으로 지속적인 개선 요구가 제기돼 온 분야다. 최근 몇 년 동안 미술·연극·문학·영화 분야에서 피해 사례가 사회적 논쟁으로 확산되면서, 지역 단위 기관들의 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이 더욱 강조돼 왔다. 강원문화재단의 이번 협약이 지역 문화 생태계 전반에 안전 기준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강원문화재단은 앞으로 예술인복지지원센터와 연계한 추가 지원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센터 설립 이후 지역 예술인의 권리 보장은 제도적으로 강화되었지만, 실제 창작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꼽힌다. 협약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첫 공식 발걸음이다.

 

신현상 강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강원의 예술인들이 보다 안전하게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재단의 공공성 강화와 예술인 권익보호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강원지역에서도 문화예술계 안전 기준을 제도화하고 확산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창작자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은 지역 문화산업의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조치는 단순한 행정 협약을 넘어 지역 문화 생태계 전반을 바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안전한 문화예술 생태계는 창작자 개인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 문화의 지속가능성까지 좌우한다. 이번 협약은 강원의 예술계가 한 단계 더 성숙한 환경을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교육·상담·법률지원이 촘촘히 연결된 시스템이 구축될 때, 예술은 비로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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