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도가 올해 추진한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로컬 골목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역 고유의 매력을 담아낸 골목들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을 모색하는 실질적 교류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성과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개 시·군 담당자, 지역협의체, 전문가 자문단 등이 참석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골목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성과교류회는 ▲신규 골목 운영사례 발표 ▲우수 골목 사례 공유 ▲‘골목을 넘어, 로컬브랜드로’라는 주제의 전문가 특강 등 골목 관광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역 주민과 상인, 지자체가 함께 골목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공유되면서, 골목이 단순한 거리 이미지를 넘어 지역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가 조명됐다.
올해 선정된 관광테마골목은 총 10곳이다. 신규 골목으로는 연천 첫머리거리와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가 이름을 올렸고, 우수 골목으로는 고양 삼송 낙서예술골목, 동두천 캠프보산 스트리트, 수원화성 행리단길,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파주 돌다리 문화마을, 포천 관인문화마을,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등 8곳이 선정됐다.
신규 골목에는 각각 1억 원, 우수 골목에는 5천만 원이 지원됐다. 이는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골목 고유의 스토리, 상권
활성화,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다. 예를 들어 행리단길은 수원화성과 연계한 도보 관광객 증가로 체험형 콘텐츠 수요가 높아졌고, 오이도 바다거리는 해양 문화와 결합해 가족 단위 관광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 특강에서는 “골목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야 지속될 수 있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단순히 예쁜 가로경관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스토리·문화·주민 참여가 결합해야 관광객의 재방문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은 각 골목의 정체성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데 집중했다”며 “지역마다 쌓인 노하우가 교류회를 통해 공유되면서, 골목이 지역 관광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광테마골목’ 사업은 2020년 시작 이후 매년 새로운 골목을 발굴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근거리 여행’ 수요, 동네의 정취를 즐기는 골목 관광 트렌드와 맞물리며 지역 활성화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골목 고유의 매력을 반영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관광객이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골목들은 이제 단순한 길이 아니라 지역 문화를 품은 관광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주민과 지자체, 전문가가 함께 만든 로컬 골목 생태계는 앞으로 경기도 여행의 새로운 지도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