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뉴스

순천, 페달 밟고 날았다...공공자전거로 대통령표창 받아

3시간 무료·탄소중립 인센티브까지

‘온누리’ 덕분에 순천 시민들 자전거에 빠지다

김보라 기자
순천, 페달 밟고 날았다...공공자전거로 대통령표창 받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어느새 도심의 자전거 거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전남 순천시가 202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배경에는 공영자전거 시스템의 전면 개편과 함께, 시민들이 자전거를 일상의 이동 수단으로 받아들이도록 한 일련의 정책들이 있다.

 

[크기변환]111109 (36).jpg
시 관계자들이 순천시의 ‘202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순천시)

 

순천시는 먼저 온누리 공영자전거를 확대 운영하고, 누구나 3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60여 개의 대여소가 시 전역에 배치되어 있어, 앱을 통해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게다가 자전거 이용을 하나의 문화로 뿌리내리게 한 것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선 실천 유도였다. 순천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공영자전거 이용 실적을 일정 조건 충족 시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로, 자전거 타기를 ‘좋은 일’이자 ‘사회 기여’로 연결했다. 

 

이와 함께 ‘순천시 자전거의 날’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자전거교실을 열어 누구나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단순히 자전거를 빌려주는 걸 넘어서, 자전거 이용을 생활 속 루틴으로 정착시키려는 시의 노력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순천은 도심 곳곳에 생활권 중심 자전거도로를 확충했다. 도심을 중심으로 안전한 주행환경을 조성하면서, 자전거 — 대중교통 — 보행이 조화로운 도시, 이른바 ‘대자보 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이제 순천의 거리에서는 바람을 가르며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출퇴근길, 장보기, 또는 단순한 동네 한 바퀴 산책까지 — 온누리 자전거는 누구나 손쉽게 집 앞에서 빌려 탈 수 있는 ‘일상의 탈것’이 됐다.

 

시장인 노관규는 이번 수상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정책이 국민적 인정을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순천의 변화는 단순히 자전거만의 승리가 아니다. 그것은 도시가 ‘사람 중심’, ‘환경 친화’로 바뀌고 있다는 증표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그리고 보행이 어우러진 생활은 더 바쁘고 더 빠른 속도가 아니라, 느림 속에서 여유와 지속가능함을 함께 품는다.

 

짧게 말하면, 순천은 “자동차만 있던 도시”에서 “사람과 자전거, 그리고 공공이 함께 숨 쉬는 도시”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