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깊은 강물 위 작은 섬. 그곳에 지난 2025년 여름, Legacy Mekong, Can Tho, Autograph Collection(레거시 메콩 껀터, 오토그래프 컬렉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오토그래프 컬렉션’ 브랜드로는 베트남 내 두 번째, 글로벌 체인 Marriott International(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700번째 호텔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다.
강을 따라 배 한 척이면 도심을 벗어난 이국의 풍경이 펼쳐진다. 하우강(Hau River)을 따라 이어지는 물길, 울창한 열대 정원, 맹그로브 숲과 반얀트리 사이로 숨어 있는 방갈로와 풀빌라. 이곳은 도시의 소란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조용하고 세심한 휴식처다.
레거시 메콩 껀터는 베트남 남부의 도시 Cần Thơ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거리. 하지만 마지막은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작은 섬 Con Au Islet(껀 아우 아일렛) 위에 호텔이 자리 잡고 있어, 접근 자체가 비일상으로의 초대다. 호텔은 약 8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방갈로, 빌라, 스위트 객실을 포함해 총 60여 개의 객실을 갖췄다. 객실은 자연 채광과 메콩의 강가 전망을 살리고, 베트남 전통 가구와 현대적 감성을 접목해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엔 강과 정원을 따라 산책하거나, 인피니티 풀에 몸을 맡겨도 좋다. 수영장 곁의 라운지에서는 허브티와 태닝된 수건, 그리고 매일 울리는 징 소리와 함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스파, 요가·필라테스 스튜디오, 메디테이션 파빌리온도 갖춰져 있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다독이는 힐링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호텔 다이닝은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다. 메콩 지역 특유의 식재료로 만든 베트남 요리와 국제 요리를 두루 갖춘 레스토랑과 라운지 바가 운영된다. 여유로운 브런치부터 현지 향신료를 살린 정찬까지, 식사는 단순한 끼니를 넘어 여행의 일부가 된다. 풀사이드 카페에서 바람 따라 커피를 마시며 음악에 몸을 맡기기도 좋다.
또한, 호텔은 메콩 델타의 수상 시장, 전통 배 투어, 주변 마을 탐방 등 로컬 체험 프로그램까지 제안한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단순한 ‘휴양’이 아니라, 물 위 도시와 강의 일상, 델타의 생태와 사람들의 삶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메리어트 측은 이번 호텔 오픈이 “단순한 숫자 추가가 아니라, 주요 도시를 넘어 자연·문화가 살아 있는 신흥 여행지로의 확대”라고 설명한다. 기존 하노이, 호치민, 푸꾸옥 중심이던 베트남 내 포트폴리오에, 메콩 델타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품음으로써 여행의 지형을 변화시키려는 전략이다. 이 호텔은 메리어트의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Marriott Bonvoy와 연동되어, 전 세계 여행자에게 열려 있다.
실제 이용자 후기도 긍정적이다. “배를 타고 들어온 뒤 만나는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풀빌라가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멀지만 그래서 더 평온했다”는 평가가 많다.
바쁜 도시를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레거시 메콩 껀터는 훌륭한 대안이다. 강가의 정적 속에서 자연과 호흡하고, 현지의 식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며, 럭셔리한 서비스를 누리는 동안도 그 속에 ‘베트남 스토리’를 온전히 담을 수 있다.
메콩 델타는 더 이상 지도 속 한 점이 아니다. 그것은 여행자의 새로운 기억이 되고, 도시와는 다른 결의 여유가 흐르는 장소다. 레거시 메콩 껀터는 그 가능성을 가장 우아하게 보여주는 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