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강원 홍천군이 올해도 겨울방학을 앞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해 특별한 겨울 캠프를 열었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가족이 함께 머물며 체험하고, 배우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홍천군이 주최한 ‘2025 홍천군청소년수련원 겨울 캠프’가 1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렸다. 총 120가족, 240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청소년 가족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관내에 주소를 둔 8세~19세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해, 교육·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청소년에게도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홍천군청소년수련원이 위치한 북방면 일대는 강과 숲이 가까워 야외활동에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매년 자연 탐방, 숲 체험, 가족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운영하며 강원 지역 체험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번 겨울 캠프 역시 자연 속 공간을 기반으로 가족 단위 체험이 촘촘히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가족 참여형’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UFO 조립 드론 체험’이다. 단순한 조작이 아니라 직접 조립해보는 과정이 포함돼, 아이들이 과학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어 ‘미리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트리 만들기’, ‘리스 제작’ 등 계절 콘텐츠가 마련돼 초겨울의 감성을 더했다. 완성된 케이크와 리스는 참가 가족의 기념사진 속 소품이 되어 추억을 깊게 남겼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중 가족별 미션 해결이나 팀별 활동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움직이며 감정을 나누는 시간이 많아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천군은 최근 인구 감소와 지역 문화 기반 시설의 부족으로, 청소년 대상의 질 높은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대를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홍천군은 사계절 가족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캠프가 진행된 시기 주변에는 팔봉산 둘레길, 홍천강 생태공원, 최근 인기를 끄는 은행나무숲 등이 늦가을~초겨울 풍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캠프에 참여한 일부 가족은 프로그램 외 시간에 인근 산책로를 걷거나 지역 카페·전통시장 등을 둘러보며 홍천의 겨울 분위기를 함께 즐겼다는 후문이다.
이성희 교육체육과장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청소년의 문화 경험을 더욱 넓히고, 홍천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가족 단위 활동인 만큼, 참여한 부모님들의 호응이 높아 향후 겨울 캠프의 확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청소년수련원 관계자 역시 “이번 캠프는 프로그램적 완성도보다 ‘함께 머무는 시간’에 주안점을 두었다”며, 가족이 서로의 속도를 맞추는 경험이 큰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참가 후기에서도 “아이와 둘만의 시간이 오랜만이었다”,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 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