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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관복 기증, 새로운 역사여행지 기대감 높인다

국가민속문화유산 관복 7점 군에 귀속

청양에서 되살아난 ‘선비의 품격’ …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재조명

김보라 기자
면암 최익현 관복 기증, 새로운 역사여행지 기대감 높인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청양군이 조선 말기 위정척사와 항일 의병운동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면암 최익현 선생의 관복 일괄 7점을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으며, 지역의 역사문화 여행지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기증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을 군이 직접 보존·전승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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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기증 받아(제공=청양군)

 

청양군은 11월 28일 군청 접견실에서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기증식을 열고, 후손인 최진홍 박사로부터 단령·사모·삽금대 등을 포함한 총 7점의 관복 유물을 전달받았다. 이들 유물은 지난해 8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19세기 후반 조선 선비·관료 복식 연구에 있어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면암 최익현은 1833년 태어나 1906년 대마도에서 순국한 대표적 선비이자 의병장으로, 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일제의 침탈에 맞서 목숨을 걸고 항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청양은 면암의 정신적 기반인 모덕사가 자리한 지역으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기리는 공간 조성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올해 안으로 준공되는 ‘면암최익현기념관’ 역시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기증을 통해 군은 선생의 실제 착복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전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관복 일괄은 조선 후기 문관의 위계와 품계를 보여주는 복식 요소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공예사·복식사적 가치가 높으며, 후대가 당시의 사상과 정치적 격변을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실물 자료다.

 

기증식에서 김돈곤 청양군수는 “면암 선생이 남긴 정신은 청양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뿌리”라며 “이번 기증은 그 가치가 지역민뿐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깊이 전달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진홍 박사는 “선생의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길은 유물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데 있다”며 “청양이 선대의 정신을 가장 잘 계승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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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기증 받아(제공=청양군)

 

청양군은 이번 유물을 기념관 개관 후 상설전 또는 특별전으로 선보이기 위해 보존환경을 정비하고, 의복 복원 연구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관복 외에도 후손과 지역민이 보유한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면암의 삶과 사상을 다각적으로 조명하는 통합 전시를 구성할 계획이다.

 

문화·관광계에서는 면암 관련 유물의 귀속이 앞으로 청양의 역사문화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모덕사·장승공원·청양 알프스 마을 등 지역의 자연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가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념관이 본격 개관하면 여행 동선 역시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인문여행’ 수요가 커진 만큼, 선비정신과 항일의 역사를 함께 체험하는 문화 여행지는 새로운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앞으로 유물 보존과 전시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해설사 양성,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면암의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을 지역이 직접 지키게 된 만큼, 방문객이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고향 품으로 돌아온 선비의 관복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청양이 지켜온 정신의 증명이자 미래를 향한 문화적 자산이다. 조선 마지막 선비라 불린 면암의 삶을 따라가는 길이, 이제 청양에서 새로운 여행의 풍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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