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싱가포르가 또 하나의 여행 명소를 품었다. 반얀트리가 선보인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 바이 반얀트리’가 문을 열며, 동남아 대표 자연·체험형 리조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울창한 열대우림과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그대로 끌어안은 이 리조트는 잠시 멈추어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리조트는 반얀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처음 선보이는 호텔이자, 그룹의 100번째 호텔이다. 반얀그룹 에디 시(CEO)는 “여행이 사람·장소·지역사회를 고양시키는 힘이 있다”며 이번 리조트가 자연친화적 호스피탈리티를 실현하는 상징적 공간임을 강조했다. 싱가포르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국가 비전인 ‘자연 속 도시(City in Nature)’를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더했다.
리조트가 자리한 만다이 야생동물 보호구역(Mandai Wildlife Reserve) 은 싱가포르 관광의 핵심축 중 하나다. 만다이 와일드라이프 그룹은 싱가포르 동물원,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버드 파라다이스 등을 운영하며 10년 넘게 이 지역을 세계적 자연 체험지로 키워왔다. 그룹 CEO 베넷 네오는 “새 리조트가 숙박 이상의 역할을 하며, 방문객이 자연 속에 오래 머물고 자신만의 속도로 탐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우림 속에 숨겨진 ‘바이오필릭 리조트’
리조트는 4.6헥타르 울창한 숲 위에 지어졌다. 건물은 가능한 한 땅을 건드리지 않고 띄워 올려, 부지의 자연지형과 12m 높이의 수령 깊은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했다. 반얀트리가 추구해온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이 본격 적용된 셈이다.
특히 퍼플 밀레티아 씨앗 꼬투리를 모티프 삼은 트리하우스 형태의 고층 구조물이 인상적이다. 캐노피 사이에 매달린 형태로 설계돼 숲의 층위를 직접 느낄 수 있고, 객실에서는 어퍼 셀레타 저수지의 고요한 수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객실 내부에서는 싱가포르 예술가 도나 옹(Donna Ong)의 작품이 열대우림 생태 구조를 시각화하며 공간의 분위기를 더한다. 토종 동물의 석판화도 곳곳에 배치돼 리조트 자체가 작은 생태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또한 리조트는 싱가포르 최초 그린마크 플래티넘 초저에너지(SLE) 인증을 받을 만큼 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했다. 자연 환기 시스템, 에너지 알림 디스플레이, 빗물 재활용 설계까지 세세한 부분에 친환경 원칙이 녹아 있다.
자연 속 미식·웰니스·연회 공간
옥상 레스토랑 포리지(Forage) 에서는 ‘수확에서 식탁까지(Harvest to Table)’를 콘셉트로, 옥상 식용 정원과 인근 농가에서 조달한 재료를 활용한다. 방문객은 식용 정원을 직접 산책하며 요리에 쓰인 토종 허브를 둘러볼 수 있다. 이곳은 30종 이상의 새가 서식하는 조류 관찰 명소이기도 하다.
어퍼 셀레타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옥상 수영장, 숲속 신화를 모티프로 한 메란티 볼룸, 천산갑 비늘에서 영감을 받은 반얀트리 스파 등 자연과 감각을 결합한 시설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놀이터 역시 리조트의 명물이다. 캐논볼 과일·버트레스 루트를 본뜬 구조물이 숲에서 뛰노는 생생한 감각을 구현하며, 움직임과 탐험을 중심으로 설계돼 전 연령층이 자연 속에 몰입할 수 있다.
야생 체험과 연계된 ‘머무는 여행’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의 가장 큰 특징은 숙박이 야생동물 체험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리조트 투숙객은 나이트 사파리, 리버 원더스, 버드 파라다이스, 새롭게 문을 연 실내 자연 테마 공간 큐리어시티 코브(Curiosity Cove) 등 다양한 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와일드 주 데이 캠프’, 성인을 위한 몰입형 웰빙 프로그램 등도 운영되며, 자연을 중심으로 한 장기 체류형 여행이 가능하다.
만다이 레인포레스트 리조트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라, ‘자연 속 도시’를 표방하는 싱가포르의 미래 전략을 여행 콘텐츠로 구현한 공간이다. 현대적 감성과 생태 감수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동남아 여행 트렌드를 바꿀 새로운 힐링 스폿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