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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도시” 경주, 2040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 출범

52명 시민 직접 선발… 도시·교통·산업·문화관광 등 4개 분과 구성

행정 주도 방식 넘어서 시민이 설계하는 ‘참여형 도시계획’ 본격화

최치선 기자
“내 손으로 만드는 미래도시” 경주, 2040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 출범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주시가 ‘2040년 경주 도시기본계획’을 시민과 함께 설계하기 위한 시민참여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협력형 도시계획의 새로운 출발선을 열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세우던 기존 계획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의 의견을 중심에 둔 장기 도시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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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경주 도시기본계획 시민참여단 공식 출범(제공=경주시)

 

출범식은 지난 28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민참여단은 지난달 진행된 21일간의 공개모집을 통해 19세 이상 경주시민 중 다양한 배경을 가진 52명을 최종 선발했다. 선발 과정에서는 거주권역, 성별, 직업, 연령대의 균형이 중점적으로 고려돼, 경주 시민사회의 폭넓은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경주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을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 미래 설계 과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지방행정에서 강조되는 ‘거버넌스 도시계획’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지방행정연구원 등에서는 도시 계획 초기 단계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할수록 생활권 기반 정책의 현실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시민참여단은 △도시공간·교통 △산업·경제 △문화관광·교육복지 △환경·안전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각 분과는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4차례 회의를 열어 도시구조 개편, 교통망 재조정, 산업·관광 전략, 환경 및 안전 정책 등 중장기 도시 비전을 검토하게 된다. 시민들이 전문가와 함께 도시계획의 핵심 요소를 논의하는 방식이다.

 

28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참석해 직접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어진 전체회의에서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미래도시 비전,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경주의 정체성, APEC 이후 국제적 도시 브랜드 강화 과제 등이 공유됐다. 경주는 올해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주목받으며 관광·교통·문화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논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이번 계획이 어떤 방향성을 담아낼지가 시민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분과별 첫 회의에서는 국토계획 전문가들이 도시기본계획 추진 절차와 주요 검토 항목을 설명했다. 특히 교통·환경 분야는 2040년까지 예상되는 도시 인구 이동 패턴과 탄소중립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으며, 문화관광 분과에서는 세계유산도시 경주의 특성을 반영한 지속가능 관광 전략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경주시는 이번 시민참여단 운영이 장기 도시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계획은 15년 단위로 재정비되는데, 시민 의견을 구조화해 장기 계획에 반영하는 방식은 전국적으로도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경주는 특히 신라왕경 복원, 보문관광단지 재편, 천연기념물·세계유산 보존 전략 등 대규모 도시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시민들의 현실적 제안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미래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도시의 모습은 행정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결정하는 것임을 이번 참여단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40년 경주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경주시 공간정책의 최상위 계획으로, 오는 2028년 6월 최종 고시가 목표다. 천년고도 경주가 어떤 미래도시로 재탄생할지, 그리고 그 과정에 시민이 어떤 흔적을 남길지는 앞으로 4년간의 논의에 달려 있다. 도시의 속도를 시민의 목소리로 조율하는 이번 실험이 경주 도시정책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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