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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콘텐츠 도시로 점프’ 순천, 905억 전략펀드로 창작 생태계 키운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참여… 지역 기업 투자 200% 환류 구조 구축

스마트스터디벤처스·라구나인베스트먼트 운용사 선정

문소지 기자
‘핫한 콘텐츠 도시로 점프’ 순천, 905억 전략펀드로 창작 생태계 키운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순천시가 지역 문화콘텐츠 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외부 창작 기업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순천시 문화콘텐츠 전략펀드(1·2호)’를 905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정부 모태펀드 문화계정에 시가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가능해진 이번 펀드는, 지역 기업에 우선 투자되는 ‘환류형 구조’를 도입해 순천형 창작 생태계를 구축할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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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글로벌 웹툰 허브 센터 현판 제막식(제공=순천시)

이번 전략펀드는 모태펀드 출자금과 순천시·민간 투자사의 자금을 결합해 조성됐다. 모태펀드는 문화·예술·콘텐츠 산업 기반 강화를 목표로 2005년부터 운영돼 왔으며, 특히 문화계정은 웹툰·게임·애니메이션·IP 확장 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국가정책 펀드다. 순천시는 이 가운데 50억 원을 출자했고, 이를 기반으로 두 개의 분리된 분야—IP 투자와 신기술 투자—가 각각 조성됐다.

 

핵심은 순천형 지역 환류 구조다. 시가 50억 원을 투입하면 운용사는 반드시 출자금의 최소 두 배인 100억 원 이상을 지역 콘텐츠 기업 혹은 순천으로 이전 예정인 기업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지방 창작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모델로, 최근 전국 지자체 가운데에서도 주목받는 방식이다. 지역 기업은 초기 투자 부담을 덜고, 외부 콘텐츠 기업은 전략적 이전을 고려할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운용사로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IP 분야), 라구나인베스트먼트(신기술 분야)가 선정됐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핑크퐁’ IP를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IP 확장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라구나인베스트먼트는 메타버스·AI·실감형 콘텐츠 등 기술 기반 콘텐츠 기업 투자에 활발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두 기관이 모태펀드 출자 조건에 따라 순천 지역 기업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게 되면, 기존 창작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신규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순천시는 현재 국가정원(순천만국제습지센터)을 중심으로 조성 중인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웹툰허브센터, 남문터광장 콘텐츠 거리, 원도심 빈공실의 창작공간화 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이미 3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전국적으로 웹툰·애니메이션 산업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천이 남해안권 콘텐츠 도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에 필요한 투자가 선순환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번 펀드는 기업 정착과 콘텐츠 제작 환경을 동시에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로컬 제작 역량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일자리와 청년 유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전략펀드 결성은 순천 문화콘텐츠 산업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지역 기업의 IP가 전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투자·인프라를 유기적으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남해안권 도시 중 가장 빠르게 콘텐츠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순천시는 앞으로도 전략펀드와 웹툰 클러스터를 연계해 도시 성장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자연·정원 도시의 이미지에 창작 산업이 더해지면서 ‘문화와 기술이 공존하는 콘텐츠 도시’로의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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