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천혜의 자연을 품은 속리산은 늘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그러나 속리산의 아름다움이 봄철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이에 충북 보은군이 발상의 전환을 꾀하며, 속리산의 숨겨진 매력을 사계절 내내 만끽할 수 있는 새로운 축제를 만들기 위한 대국민 콘텐츠 공모전을 시작했다. 지난 11월 28일 발표된 이번 공모전은 내년 여름(6~7월)과 겨울(12~1월) 시즌에 맞춰 속리산과 보은군의 정체성을 담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단순히 방문객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낸 축제를 통해 속리산을 연중 활력 넘치는 힙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속리산은 법주사, 정이품송 등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한 명산이자, 웅장한 자연경관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그러나 매년 봄에 열리는 기존 ‘속리산축제’는 관광 수요 창출과 흥행 면에서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한때 지역에서 논란이 되었던 \'속리산 신(神) 축제\'의 사례는 축제 콘텐츠가 지역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대중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기도 했다.
초대형 산채비빔밥과 탑돌이 행사 등 전통적인 요소를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편향성 논란 등으로 잡음을 겪었던 과거의 경험은 보은군으로 하여금 더욱 다양하고 폭넓은 아이디어를 모색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보은군은 이제 봄뿐만 아니라, 녹음 짙은 여름과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 속리산의 숨겨진 매력을 발굴해 연중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푸른 숲이 주는 상쾌함과 한겨울 설산의 고요함은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설지만, 분명 속리산만이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보은군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축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모한다”는 이혜영 문화관광과장의 말처럼, 이번 공모전은 기존의 틀을 깨고 시민들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속리산을 재해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보은군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속리산이 가진 자연적, 문화적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변모하길 기대하고 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속리산의 여름과 겨울, 아이디어가 곧 현실이 된다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는 내년 여름(6~7월)과 겨울(12~1월) 속리산 일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단순한 이벤트성 아이디어를 넘어, 보은군과 속리산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창의적인 제안이라면 무엇이든 환영이다. 예를 들어, 여름 속리산의 시원한 계곡물에서 즐기는 이색 피서 문화나, 겨울 설경 속에서 펼쳐지는 아트 페스티벌, 혹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 등 속리산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면서도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다. 보은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법주사, 삼년산성, 말티재 전망대 등의 기존 관광자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참여 기회는 열려 있다. 응모는 다음 달 12월 19일까지 담당자 이메일(kyeong1006@korea.kr)로 가능하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에는 최우수 200만 원 등 총 3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혜영 과장은 "창의적이고 관광객 관심을 유발하는 콘텐츠가 접수되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속리산을 새롭게 디자인할 젊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속리산 축제 콘텐츠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 발굴을 넘어, 보은군과 속리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고, 군민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다. 참여하는 당신의 아이디어가 속리산의 여름과 겨울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천년고찰 법주사와 수려한 자연이 어우러진 속리산이 이제 사계절 내내 활기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