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5년 KTO 청렴·인권증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청렴과 인권경영을 모두 아우르는 두 개의 분야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은 이례적이며, 지방 관광공사 가운데서도 선도적인 조직문화 혁신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경진대회는 전국 지방관광공사(RTO)가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의 청렴 실천 사례와 인권 중심 행정 혁신을 공유하는 자리다. 반부패 활동의 실효성, 제도 운영의 참신성, 내·외부 확산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가 이뤄졌으며, 올해는 디지털 행정혁신과 일·가정 균형 제도가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기관광공사는 반부패 분야에서 AI 기반의 ‘수요자 중심 대화형 안내 체계’를 구축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민원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내부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방대한 규정과 절차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도입된 시스템은 담당자·시민 모두가 즉각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절차적 공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공사는 올해 초부터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실사용 데이터를 축적했고, 이를 토대로 청렴교육과 신고제도 안내까지 확장해 ‘반부패 정보 접근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인권증진 분야에서 장려상을 받은 ‘육아응원근무제’는 전국 공공기관 최초 도입 사례다.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돌봄 공백을 줄이고, 가족 돌봄이 필요한 시기에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공사는 제도 시행 이후 직원 만족도가 크게 오르고, 조직 내 이직률도 완만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일·가정 양립’ 기조와도 맞물리며 타 기관의 벤치마킹 사례가 늘고 있다.
관광 현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관 특성상, 조직의 청렴도와 인권 감수성은 지역 관광 산업 신뢰도와 직결된다. 공사는 올해 도내 주요 관광지 운영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출입 절차 간소화, 민원 응대 매뉴얼 개선, 인권교육 의무화 등을 이어왔으며, 이러한 변화가 내부 평가보다 외부 현장에서 먼저 체감된다는 말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청렴·인권’ 항목의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24년부터 반부패 가이드라인, 갑질 예방 시스템, ESG 기반 조직문화 운영 등 세부 평가 기준을 강화했으며, 관광 분야의 RTO는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경기관광공사의 수상은 단순한 일회성 성과보다는, 공공 관광기관의 역할과 기준을 높이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사장은 “청렴성과 인권 보장을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만들어온 결과“라며 ”AI 기반 행정혁신과 친화적인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렴과 인권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는 일은 단순한 제도 개선을 넘어 조직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다. 경기관광공사의 이번 수상은 지역 관광정책을 맡는 공공기관이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변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는다면, 공사는 ‘지방 관광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