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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경남문화예술진흥원...‘모두를 위한 영화’ 감성 체험 여행

진주·의령서 수강생이 직접 만든 접근성 영화 시사회

배리어프리 콘텐츠로 지역 문화 여행 확대

최치선 기자
경남문화예술진흥원...‘모두를 위한 영화’ 감성 체험 여행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경남도가 후원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한 ‘2025 음성해설 작가/성우 양성과정’의 수료작 시사회가 진주와 의령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접근성 영화’의 체험 기회가 지역민을 위한 문화여행으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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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작 시사회_의령(제공=경남문화예술진흥원)

 

지난 12일 오후 7시, 진주 롯데시네마 MBC네 5관에서는 양성과정 수강생들이 직접 참여한 단편영화 **〈단 하나의 집〉**과 〈그 여름 핫도그〉의 접근성 버전이 처음 상영됐다. 이태주 감독과의 GV(관객과의 대화) 후, 수료증 수여와 수강생들의 소감 발표가 이어져 뜻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이어 17일 오후 2시에는 의령도깨비영화관에서 시각장애인 11명과 청각장애인 1명을 초청해 같은 두 작품을 감상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사업은 ‘미디어센터 내일’이 주도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음성해설 성우와 작가 교육을 병행했다. 6월부터 8월 사이 성우 교육이, 7월부터 9월까지는 작가 교육이 진행됐고, 교육을 마친 우수 수강생들은 경남 독립 영화 두 편을 음성해설·자막 버전으로 재제작해 수료작품으로 선보였다.

 

‘접근성영화’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또는 수어가 포함된 영화를 뜻한다. 즉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장벽을 제거한 것이다.

 

이날 시사회는 단순한 영화 상영 행사를 넘어, 지역 문화의 새로운 여행 코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주에서는 저녁 시간대 수료생·지인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의령에서는 실제 장애인 관객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을 먼저 듣고 영화에 반영했다. 이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콘텐츠를 지역민과 나누는 진정한 ‘로컬 문화 여행’의 형태로도 해석된다.

 

정현아 미디어센터 내일 사무국장은 “경남 지역에서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며 “이제는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장애와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단지 장애인의 문화적 접근성 제고에만 있지 않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 아래, 지역 영상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지역민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앞으로도 도내 영화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실 요즘 여행은 단순한 관광보다 ‘체험과 의미’가 중심이 된다. 진주와 의령은 역사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드는 영화라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 여행지를 제안하고 있다. 음성해설이라는 기술이 지역의 스토리텔링과 결합해, 장애 여부를 넘어 모두에게 열린 감성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관람객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닌, 지역과 연결된 문화의 동반자가 된다. 지역 주민이 연출하고, 목소리를 입히고, 장애가 있는 이들과 함께 감상하며 소통하는 이 방식은 기존의 여행 패러다임을 부드럽게 뒤흔든다.


진주와 의령에서 열린 이번 수료작 시사회는 경남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드는 문화 플랫폼으로 전환시켰다. 숨어 있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간에서, 여행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감의 여정으로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여행이 더 많은 지역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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