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남 곡성군이 11월 20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에 위치한 한남체인 뉴저지점에서 ‘우수 농·특산물 판촉전’을 개최하고,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을 해외 무대에 직접 세웠다. 이는 곡성군이 미국 현지 상설매장을 활용해 단독 판촉전을 운영하는 첫 사례다.
곡성군(군수 조상래)은 이번 행사에서 관내 5개 수출기업이 생산한 14개 품목을 수출 대상으로 삼아 786박스(약 56,323달러 상당)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주요 품목으로는 찰보리·찰수수·팥·서리태 등의 잡곡류, 토란 쌀국수 밀키트 4종, 찐 냉동 옥수수, 백세미 4kg, 볶음김치·냉이된장볼 등이 포함돼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품목 구성으로 현지 소비자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현장에서는 곡성군 단독 홍보관이 설치돼 시식·체험 행사, 할인 판매, POP 홍보물 부착, 현지 SNS 및 온라인 매체 활용 홍보가 진행됐다. 미국 포트리 지역은 한인 인구 비중이 높고 구매력이 탄탄한 시장으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곡성 특산물의 인지도 제고와 신규 소비자층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
이 판촉전은 전라남도 해외 상설판매장 판촉행사 지원사업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곡성군은 농가 및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과 수출 기반을 강화하는 지속적인 노력을 예고했다. 군 관계자는 “군 최초의 미국 단독 판촉전인 만큼 곡성 농·특산물의 품질과 경쟁력을 현지 소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해외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판촉전은 여행길이 아닌 ‘수출여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갈대밭처럼 한적하고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자란 곡성이, 미국 슈퍼마켓 매장 한복판에서 얼굴을 내민 것이다. 786박스라는 수치가 단순한 판매 실적으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장에 따르면 매장 방문객들은 잡곡류 코너 앞에서 “한국에서도 이런 곡물이 나왔어요?”라며 제품에 관심을 보였고, 토란 쌀국수는 “한국 맛이 느껴진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소비자 피드백은 향후 판촉 전략 설계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곡성군은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미국 내 추가 매장 진입과 더불어 다른 국가에서의 판촉전 추진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농촌 마을 특산물이 글로벌 유통망에서 자리를 잡는 흐름은 국내 농업 구조 변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곡성군의 이번 미국 뉴저지 판촉전은 작은 로컬 지역이 글로벌 무대에 한 걸음 나아가는 상징적 이벤트였다. 여행객이 아닌 소비자로, 관광객이 아닌 구매자로 마주한 곡성의 농·특산물이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 같은 상생형 모델이 다양한 지역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