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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울의 민화, 워싱턴에서 힐링 타임 어택

서울역사박물관과 워싱턴 한국문화원이 함께 꾸민 전시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K‑아트의 매력

최치선 기자
서울의 민화, 워싱턴에서 힐링 타임 어택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워싱턴 D.C. 주워싱턴한국문화원에서 기획전 ‘서울의 멋‑민화: Wishes in Korean Folk Painting’을 11월 20일부터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 덕분에 미국에서도 서울 민화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된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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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전시 포스터(제공=서울역사바물관)

 

이번 전시는 서울의 민화를 세 파트로 나눠 보여준다. 첫 번째 섹션인 ‘서울의 민화‑일상 속 염원’에서는 평생도, 호작도, 책가도, 어해도 같은 민화 장르를 전시해, 민화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상에 바라는 복과 안녕을 담은 예술임을 조명한다. 전통 도자기에도 길상의 메시지가 담긴 백자청화기명절지문병 같은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두 번째 섹션 ‘민화와 K‑컬처의 만남’에서는 전통 민화의 상징들이 현대 작품으로 재해석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호랑이와 까치가 그려진 전통 민화 유물과, 이 도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회화 및 디지털 아트가 대비되어 전통이 젊은 시선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보여준다.

 

세 번째 파트 ‘윤슬의 시간’은 미디어 아트로 구성된 공간이다. 바다 위 물결에 빛이 스며드는 ‘윤슬’을 모티프로 한 자개 기반 미디어 작품을 통해 서울 전통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현대적으로 공명하는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전시에 포함된 대표작 중에는 ‘호랑이와 까치’ 민화 두 점과, 호랑이가 강인함과 길상을 상징하는 ‘죽호도’가 있다. 이 도상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길상의 의미가 깊게 배어 있다. 이러한 상징이 최근 넷플릭스 작 ‘K‑Pop Demon Hunters’ 덕분에 새로운 팬층에까지 사랑받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개막식은 20일 저녁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 열렸고, 약 200명의 현지 인사와 관람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을 기념해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진행됐고, 당첨자에게는 서울역사박물관 문화상품이 증정되었다.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민화에 담긴 서울의 삶과 소망을 워싱턴에서 나눌 수 있어 무척 뜻깊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관객에게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하는 전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람을 넘어, 한국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 해석을 한눈에 보여주는 문화적 다리 역할을 한다. 특히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드미와 뉴미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전통 예술의 매력을 새로운 관객층에 전달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서울의 멋‑민화: Wishes in Korean Folk Painting’ 전시는 한국 전통 민화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워싱턴 D.C.에서도 한국 문화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이 전시를 통해 전통이 가진 보편적 아름다움이 국경을 넘어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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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호랑이(제공=서울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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