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철원군이 지난 13일 갈말읍 문혜리 일원에서 숲가꾸기 사업으로 발생한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지역 취약계층에게 무료 땔감을 나누는 ‘숲가꾸기 산물 활용 땔감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덜고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천을 동시에 꾀한 지방자치단체의 따뜻한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철원군청 녹색성장과 직원 및 공공산림가꾸기 근로자 등 2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숲가꾸기 과정에서 간벌목 등 산림부산물을 수집해 총 144㎥ 분량을 준비해 지역 내 12세대에 전달했다. 또한 병행된 사업으로 산불예방 숲가꾸기에서 발생한 패쇄목 293㎥를 지역 9개 농가에 비료용으로 제공하며 산림 부산물의 효율적 활용에도 앞장섰다.
숲가꾸기 사업은 노쇠하거나 성장이 부진한 나무들을 정리하고 우량목이 활발히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산림관리 활동으로, 이를 통해 산불 및 수해 예방 효과를 거두는 한편 부산물을 난방용 땔감이나 비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철원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히 나무를 베어내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 환경과 복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산림정책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나눔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겨울이 다가오면 난방비 걱정이 컸는데, 이 땔감 덕에 추운 계절을 조금은 덜 어려움 없이 보낼 수 있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숲가꾸기 부산물을 에너지로 재활용한 이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자원절감, 지역상생의 효과까지 함께 거두고 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철원군은 가을철 산불방지 캠페인도 병행하며 군민들에게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산불예방이야말로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하고 숲가꾸기 부산물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숲가꾸기 사업에서 발생한 산물을 주민과 나누는 것은 자원순환과 지역상생을 실천하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숲가꾸기부터 산물활용, 지역복지와 연계한 여러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철원군은 숲을 관리하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새로운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숲 속에서 나무 한 그루 정리하는 일은 단지 나무를 자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의 흐름을 준비하는 일이다. 철원군의 이번 땔감 나눔 행사는 그 흐름이 지역의 따뜻한 온기로 이어지는 순간을 보여준다. 차가운 겨울 문턱에서 숲이 만든 뜨거운 나눔의 온기를 기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