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10일 한국농구연맹(KBL)과 국내 농구 경기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외 팬층이 두터운 KBL 외국인 선수와 한국 특유의 응원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한국 농구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세계에서 사랑받는 가운데, 현장감 넘치는 스포츠 관람까지 더해진 ‘K-스포츠 관광’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와 KBL은 외국인 대상 농구관람 여행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홍보에 나선다. 첫 시범 상품은 농구 열기가 특히 높은 필리핀에서 출시된다. 필리핀은 농구가 국민스포츠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으며, KBL에서도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필리핀 출신 선수가 활약하면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소속 렌즈 아반도 선수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지에서 ‘슈퍼스타’로 불릴 정도로 팬층이 두텁다. 공사는 그의 인지도를 활용해 필리핀 관광객 맞춤형 여행상품을 만든다.
해당 패키지는 안양 정관장 경기 관람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내년 1월 첫선을 보인 뒤 2026년 4월까지 총 4회 운영될 예정이다. 필리핀 농구 팬들에게 한국의 경기장 문화, 응원문화, 선수와의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사는 KBL 선수의 사진·영상 콘텐츠를 한국관광 통합플랫폼 ‘VISITKOREA’를 통해 홍보해 해외 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한다. 이는 스포츠 중심 한국여행 정보를 원하는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의 하나다.
스포츠 테마관광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공사는 올해 한국야구, e스포츠 등을 활용한 방한 상품을 출시해 500명 이상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번 농구 상품까지 더해지면서 스포츠 관광 분야의 콘텐츠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반호철 공사 테마관광팀장은 “이번 협업은 한국농구까지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BL 역시 국제화를 위해 2021년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운영하며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선수 영입을 확대해 왔다. 현재 총 10명의 아시아쿼터 선수가 국내에서 활동 중으로, 이들 선수는 자국 팬들의 한국 경기 관람을 촉진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농구 코트의 열기와 한국 응원문화의 에너지가 결합하면서 한국 농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여행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다. 렌즈 아반도와 같은 스타 선수들의 활약은 한국 방문의 새로운 이유가 되고 있으며, K-스포츠 여행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또 하나의 강력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