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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서 춤추는 시간여행... ‘명무 한진옥’이 열어준 전통체험

전남 곡성군 옥과면에서 펼쳐진 국악 한마당

명무 한진옥 선생의 흔적을 따라가는 문화여행

문소지 기자
곡성에서 춤추는 시간여행... ‘명무 한진옥’이 열어준 전통체험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남 곡성군은 지난 6일 곡성국악전수관에서 열린 국악 한마당 ‘한진옥의 춤과 예술’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곡성 옥과면 출신 명무 한진옥 선생(1911-1991)이 남긴 춤과 삶을 재조명하며 지역과 전통을 잇는 이 축제는, 문화체험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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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청(제공=곡성군)

 

곡성군 옥과면 옥과리 출신 한진옥은 바라무, 국서리, 살풀이춤 등을 익히며 춤에 입문했고, 1973년 광주시립국악원 설립 이후 춤 사범으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2022년에는 ‘한진옥류 호남검무’가 광주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며 그녀의 예술적 가치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었다.

행사는 제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옥과면의 옛 공간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해 관객을 그 시대와 장소로 이끌었다. 이어 ‘한진옥류 호남검무’ 무대와 함께 김덕숙 명무의 ‘살풀이춤’이 이어졌다. 또한 김향순 명창이 들려준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이 무대에 올랐고, 곡성국악전수관 한국무용 수강생들의 ‘화선무’도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남원산성·진도아리랑·꽃타령 등 민요 합창 무대와 전통 악사의 연주가 현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지역 주민은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한진옥 선생님의 춤과 삶을 느낄 수 있어 뜻깊었다. 우리 지역에 이런 명인이 있었다는 게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공연자 역시 “한진옥 선생님을 기억하고 알리는 자리로 초대돼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행사는 단지 공연만이 아니라 지역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화 체험으로 구성됐다. 옥과면의 한적한 마을 풍경을 걷고, 곡성국악전수관을 방문해 전통예술 교실이나 어린이 국악 놀이터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진옥 선생과 마을의 삶을 잇는 길을 따라 천천히 여행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몸에 배는 경험을 선사한다. 국악전수관 관계자는 “곡성의 국악 명인을 재조명함으로써 잊혀가던 숨결을 다시 기억하고,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국악을 접하며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명무 한진옥의 춤과 예술’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장소,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여행이다. 곡성 옥과에서 그가 찍어낸 춤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라. 마을 골목, 국악전수관, 그리고 무대 위 한 순간이 여행 속에 스며든다.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의 풍경이 되는 이곳에서 여행자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각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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