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기도 여행 콘텐츠의 판이 바뀌고 있다. 지난 7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체 제작한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임진각평화누리’ 주제 음원 제작, SNS용 카드뉴스 및 쇼츠 영상까지 영역을 확장한 경기관광공사가 콘텐츠 제작 비용·시간·저작권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실질적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7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홍보영상을 자체 제작하고 실무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외주 방식이 아닌 내부 인력이 기획·제작·송출까지 직접 참여하며, 홍보영상 ‘사랑도 여행도 경기도(30초)’와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영상(60초)을 온·오프라인 매체에 선보였다. 영상 제작은 약 7일, 예산은 AI 월 구독료만 투입했고 기존 제작 방식 대비 비용·시간·저작권·관리 측면에서 혁신적 개선을 이뤘다.
이와 함께 음악생성 AI를 활용한 음원 제작이 이목을 끌고 있다. 임진각평화누리를 주제로 제작된 음원은 현장 안내방송 뒤 방문객에게 송출됐고, 9월 개최된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주제의 음원도 직접 제작돼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 일부는 리듬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으며, 공사 홈페이지에 음원을 요청하는 민원이 올라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SNS 채널도 AI 활용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유튜브에는 AI 캐릭터 ‘달G’를 등장시켜 관광지 노래 쇼츠 영상을 등재했고, 인스타그램에서는 챗 GPT 기반 ‘하이GT’를 활용한 카드뉴스 ‘GPT 추천 여행코스’와 ‘AI와 함께하는 경기GO’ 영상으로 도내 다양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분야 AI 활용은 기존 외주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조직 내부에서 빠르게 기획·생산·확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한 공사는 챗 GPT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활용해 출장비·법인카드 비용지출용 엑셀 문서를 자동 생성하는 행정 간소화 시스템을 공유했다.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해 직원들이 관광서비스 기획과 콘텐츠 제작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7월 수원과 파주에서 AI 실무 교육을 진행해 영상·음원·문서 자동화 사례를 직원들이 직접 체득하도록 했다.
공사의 조원용 사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AI를 활용해 경기관광 홍보 및 업무 효율성 제고에 기여하는 모습은 타 기관에도 모범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팀장급 이상 간부진들도 AI 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교육 참여를 확대해 AI 활용 선도 공공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관광 콘텐츠는 더 이상 단순히 사진과 영상만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인공지능이 만든 음원, 챗봇이 제안하는 여행코스, AI 캐릭터가 전하는 리듬까지… 경기도 여행은 이제 ‘디지털 감각’으로 입체화되고 있다. 변화의 흐름 위에 올라탄 경기관광공사의 이 시도는 ‘여행이 곧 경험’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한걸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