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가을 거대한 ‘빛의 예술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상남도,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빛의 대로, 창원국가산단 미디어아트’가 오는 11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산업의 도시 창원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이번 행사는 첨단 미디어기술을 통해 산업단지의 공간과 시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 창원국가산업단지 실감형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창원국가산업단지의 상징적 거점 공간들을 무대로 미디어파사드, 아나모픽 영상, 체험형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시도한다.
행사는 ▲미디어파사드 2개소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1개소 ▲웹툰 기반 체험형 콘텐츠 1개소 등 총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산업현장을 감성적인 빛의 무대로 탈바꿈시킨다.
■ 기계의 시간, 빛으로 기록하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외벽에서 상영되는 미디어파사드 \'기계의 시간, 빛으로 기록하다\'이다. 산업단지의 탄생과 발전을 ‘기계와 빛의 흐름’으로 표현한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11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일 저녁 7시~8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총 4회 상영된다. 산업화의 땀과 열정을 예술의 언어로 재구성해 감동을 더한다.

■ 참여형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두 번째 프로그램은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에서 진행되는 \'창원에 피는 빛의 문화\'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법을 통해 ‘참여하는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다. 빛이 관람객의 손짓에 따라 피어나고 흩어지는 장면은, 도시의 활력을 상징하는 동시에 시민이 예술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저녁 6시~8시까지 20분 단위로 총 6회 상영된다.
■ 웹툰 속 세계로 떠나는 실감형 체험
세 번째 프로그램은 경남웹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콘텐츠 \'웹툰 세계에서 도망간 4개의 웹툰 조각을 찾아라\'이다.
경남웹툰캠퍼스 입주작가 ‘림스’의 네이버 웹툰 연재작〈새동네〉를 기반으로 한 AI 야외 방탈출 게임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관람객이 직접 미션을 수행하며 웹툰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체험은 11월 18일부터 12월 5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오후 1시~5시까지 운영된다. 청년 창작자와 지역 기술기업이 협력해 만든 이번 콘텐츠는 ‘창원형 실감산업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산업기술과 한류가 만난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마지막 프로그램은 창원문화복합타운 외벽 LED전광판에서 선보이는 아나모픽 미디어아트 \'51년 창원국가산단, 기술과 한류의 만남 NEXT 창원\'이다.
산업기술과 한류 콘텐츠가 융합된 30초 영상으로, 미래지향적 도시 이미지를 구현했다.
11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상시 송출되며, 첨단 산업도시 창원의 정체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행사의 모든 미디어파사드와 콘텐츠는 도내 콘텐츠기업의 기술력으로 제작됐다. 산업단지 근로자의 퇴근길을 따뜻한 빛으로 비추고, 예술이 일상의 풍경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한 기획이다. 특히 웹툰 기반 체험 프로그램은 청년작가, 기술기업, 공공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창작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은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도시형 문화프로젝트를 통해 창원에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부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진흥원은 앞으로도 도민에게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이번 ‘빛의 대로’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의 공간에서 문화의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기계와 철의 도시가 ‘빛과 예술의 거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창원은 산업의 과거를 품고 미래의 문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