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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시] \'따스함이 빛나는 그곳엔\' 展에서 감성 충전

강남 슈페리어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최현희 작가의 개인전

기억과 빛이 만들어내는 온기 있는 회화 세계

문소지 기자
[전시]  \'따스함이 빛나는 그곳엔\' 展에서 감성 충전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 일상의 사물과 기억이 ‘빛’이라는 언어로 재탄생한다. 2025년 11월 18일부터 12월 11일까지 슈페리어갤러리(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28 B1)에서 열리는 《따스함이 빛나는 그곳엔(Where Warmth Shines)》展이 바로 그 무대다. 작가 최현희는 이번 개인전에서 유화로 평범한 사물과 빛의 결을 포착하며, 기억과 현재 사이의 관계망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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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이 빛나는 그곳엔(제공=슈페리어갤러리)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가가 오랜 시간 탐색해온 ‘빛’이 맺고 있는 여정이 먼저 반긴다. 생명체가 뿜어내는 숨결과 사물의 온기를 빛으로 표현한 그의 회화는, 마치 정지된 필름처럼 화면 위에 머문다. 오브제는 낯설지 않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컵, 책, 창문 너머 햇살 등이다. 그러나 이들 오브제가 보여주는 빛의 방향성과 공간감은 우리의 일상에 새롭게 스며든다. 유화를 기반으로 한 작업은 사실적인 질감과 원근감 속에 시간의 틈을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쪽으로 시선이 바뀐다. 한 작품 앞에서 한참 머무는 이들은 자신의 기억 속 무언가를 꺼내 본다. 작가는 말한다. “그 빛이 머무는 곳마다 감정의 결이 번지고, 잊혀진 기억은 새로운 온도로 되살아납니다.” 사물과 기억이 만나고 빛이라는 매개체가 존재와 존재를 잇는다. 이는 마치 일상 속 단절된 시간조각을 다시 꿰는 작업처럼 읽힌다.

 

전시 장소인 슈페리어갤러리는 강남 한복판의 도심 갤러리로서, 빠르게 흐르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는 공간이 된다. 작가는 그 공간을 활용해 ‘빛’이라는 개념을 확장했다. 빛은 단지 발광체가 아니며, 관계와 시간을 잇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작품 속 빛이 관람자의 기억을 건드리면, 보는 이는 자신도 모르게 속삭인다. ‘아, 이런 순간이 있었지.’

 

이 전시의 매력은 단순히 감성적인 경험을 넘어선다. 회화 위에서 빛이 던지는 질문은 ‘나에게는 어떤 기억이 살아 있는가?’다. 그리고 그 기억은 이 공간에서 새로운 온기를 획득한다. 그리고 그 온기는 다시 관람객의 일상으로 이어진다. 정지된 화면이 아니라 이동 가능한 기억이 된다.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주말·공휴일 휴관). 전시가 끝나기 전 방문을 계획해볼 만하다.

 

빛이 머문 자리에서 기억이 건너온다. 슈페리어갤러리에서 마주하는 최현희의 회화는 ‘보는 여행’이 아닌 ‘느끼는 여정’이다. 일상의 조각을 빛 안에 담아낸 이번 전시가 당신의 마음속 따스한 한칸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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