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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호국보훈공원 조성 특별위원회가 찾은 선진 사례 탐방

칠곡과 제주의 역사 현장에서 배우는 호국보훈공원의 미래

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진화하는 현대 보훈기념시설

김보라 기자
원주시의회 호국보훈공원 조성 특별위원회가 찾은 선진 사례 탐방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원주시에서 추진 중인 호국보훈공원 조성사업이 보다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일, 특별위원회가 경북과 제주 일원을 찾아 선진 운영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이번 견학은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토대로 원주시 여건에 맞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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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회 호국보훈공원조성특별위원회, 선진지 견학 (제공=원주시의회)

 

위원회는 먼저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해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역사적 의미와 평화정신을 되새겼다. 이어 제주 지역으로 이동하여 제주 4·3사건의 기억이 담긴 제주 4·3 평화공원, 그리고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각 시설의 조성 취지, 공간 구성,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방식과 보훈단체 지원 체계 등을 폭넓게 확인했다.


박한근 위원장은 “호국보훈공원 조성은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리고, 세대 간 공감과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견학을 통해 원주시의 특성과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성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본문 선진 사례1 – 낙동강을 품은 칠곡의 기억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은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에 위치해 있으며, 6·25전쟁 당시 낙동강이 대한민국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격전지임을 알리는 공간이다. 55일간의 치열했던 전투를 기록하며, 자유와 평화, 희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관람객은 전시관을 통해 당시 전투 모습과 참전 용사들의 흔적을 마주할 수 있다. 또한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흐르는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역사와 자연이 교차하는 감각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공간 운영 방식은 호국보훈공원 조성 시 자연과 역사의 만남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한다.

 

선진 사례2 – 제주에서 길을 묻다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제주의 아픈 역사를 담은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기념탑은 1931년부터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을 기리고자 구축된 현충시설로, 높이 12m의 탑신과 덕판배(전통배) 형상의 좌대, 삼무정신을 상징하는 세 개의 돛 등 상징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한편 제주 4·3 평화공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해 있으며, 위령제단·위령탑·봉안관 등이 마련되어 4·3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전시관 내부에는 역사 전개 과정과 진상규명 운동까지 차례로 정리되어 있어 평화와 인권, 화해에 대한 통로가 된다. 이처럼 공간의 스토리텔링과 시민참여 중심 운영 방식은 원주시가 조성할 공원의 방향 설정에 유효한 힌트를 제공한다.


원주가 그리는 미래의 호국공원

원주시가 추진 중인 사업은 단순한 시설 조성이 아니다. 희생과 헌신의 가치를 기리고, 교육과 커뮤니티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복합공간’으로 설계되는 것이다. 칠곡과 제주에서 확인한 공간 구성, 프로그램 운영 방식, 시민참여 모델 등은 원주시가 나아갈 구체적 방향이 된다. 위원회는 이번 견학 결과를 바탕으로 원주 특성에 맞는 설계안 마련에 나선다.


긴 시간을 두고 걷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멈춰 보는 여행은 우리에게 더 깊은 숨을 허락한다. 이번 선진지 연수는 원주가 그리는 호국보훈공원의 설계 도면 위에 한 줄의 의미를 새겼다. 그 한 줄이 시민의 마음으로 이어질 때,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공감하는 기억’이 된다. 이제 원주의 숲, 강변, 그리고 시민의 삶 속으로 그 기억이 흐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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