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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힙’하게 걷기...감각 넘치는 가을 패션 거리 투어

서울관광재단 추천...성수·이태원·홍대에서 만나는 서울의 쇼핑감각과 거리예술

K-패션의 중심지는 어디? 멋을 만끽하기 좋은 가을의 서울 패션거리 소개

김보라 기자
서울에서 ‘힙’하게 걷기...감각 넘치는 가을 패션 거리 투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11월, 서울관광재단이 국내 대표 패션 거리인 성수, 이태원, 홍대 일대를 ‘감각적인 여행 코스’로 추천했다. 세련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서울의 패션 스타일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점점 매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번 여행 코스는 브랜드 매장 탐방부터 힙한 카페, 거리예술까지 한데 아우르며 ‘서울의 멋’을 색다르게 체험할 기회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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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붉은벽돌거리(제공=서울관광재단)

 

◈과거 공장지대에서 트렌드 허브로 변신한 성수

과거 굴뚝이 늘어섰던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은 이제 트렌드의 중심으로 거듭나 ‘서울의 브루클린’이라 불린다. 1980~90년대에는 수제화와 자동차 정비공장이 밀집해 있었다면, 2010년대 이후부터는 젊은 예술가·디자이너들이 모여 창의적인 실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오래된 공장 건물은 세련된 팝업스토어, 카페,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산업의 흔적과 예술 감성이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리 한편에서 인쇄공장이 카페로 바뀐 예가 등장하고 있고, 국내 디자이너와 신규 브랜드가 소개되는 공간이 속속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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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오브뷰(제공=서울관광재단)

 

여행 코스의 첫걸음으로 추천할 연무장길에서는 산업의 흔적 위에 로컬 감성이 더해져 가장 ‘성수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지하철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건물 위에 걸터앉은 커다란 조형물을 마주하고, 그곳 인근 ‘EQL 성수’ 편집스토어에서는 다양한 로컬 브랜드와 함께 프랑스 아티스트의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주변의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는 문구와 조명, 인테리어 소품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2층과 3층 공간이 마치 대저택 서재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감각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성수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는 ‘대림창고’와 ‘디올 성수’ 일대가 꼽힌다. 1970년대 철공장이 예술가 작업실로 바뀌었던 뉴욕 소호의 흐름처럼 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대표 사례다. 붉은 벽돌 건물과 함께 사진 명소가 된 이 일대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여행객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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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창고(제공=서울관광재단)

 

쇼핑과 힐링을 동시에 누리고 싶다면 주거지역 골목 구석구석까지 발을 들여보자. 빈티지 옷가게, 카페, 개성 있는 브랜드 스토어들이 이어지며, 뉴발란스 성수, 젠틀몬스터, 세터 하우스 성수 등 플래그십 매장들 또한 눈길을 끈다. 평지가 많아 걷기에도 무리가 없고, 골목 사이사이 그래피티와 바(Bar)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시간을 제공한다.

 

◈세계문화와 패션이 교차하는 이태원

서울의 수많은 거리 중에서도 이태원은 다양한 문화와 패션이 교차하는 곳으로 꼽힌다. 작은 세계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각국 패션과 개성이 공존하며, 하나의 문화 지형을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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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논길(제공=서울관광재단)

 

1950년대 미군기지와 외국인 거주지로 형성된 이태원은 맞춤복, 가죽제품, 수입의류 상점이 자연스럽게 들어서며 독특한 패션 문화를 만들어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알려졌으며, 2000년대에는 구제의류 거리에서 디자이너 브랜드와 프리미엄 부티크가 들어선 고급 상권으로 변모했다.


현재 이태원은 로컬 디자이너 브랜드, 빈티지숍, 수제 가죽공방, 앤틱가구 상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지대로 변모했다. 대로변에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가, 골목 안에는 개성 있는 소규모 상점들이 자리해 이태원만의 다채로운 패션 풍경을 완성한다.


녹사평역 일대는 패션과 디자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구역으로 특히 추천된다. 해질녘 육교 위에서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감각적인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가 가득한 이 구역에서는 편집숍 ‘비이커(Beaker)’, 복합문화공간 겸 셀렉트숍 ‘PDF 서울’ 등이 러프한 거리 분위기 속에서 고급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한 녹사평에서 이태원역으로 이어지는 퀴논길과 앤틱가구거리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빈티지 감성이 공존하는 거리로,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매장과 포토스폿이 즐비해 걷는 재미가 있다. 특히 수선소 ‘고치미’ 앞 거울 골목은 그래피티와 함께 독특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11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2025 이태원 가을 앤틱 & 빈티지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니 이태원의 클래식 감성을 물씬 느끼고 싶다면 이 기간 방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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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메이드블루보틀(제공=서울관광재단)

 

◈자유와 개성의 상징, 홍대 스트릿 패션 성지

오래전부터 서울의 청춘문화를 이끌어온 홍대는 자유와 개성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다. 예술,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이 지역은 언제나 젊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1980년대 홍익대학교의 예술 분위기에서 시작된 홍대거리는 1990년대 인디밴드와 버스킹 문화가 활성화되며 젊은 층의 개성이 폭발적으로 드러난 공간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보세숍과 빈티지 마켓이 자리 잡으며 독창적인 스트리트 패션이 본격화되었다. 이후 2010년대에는 국내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며 글로벌 관광객이 찾는 패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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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로드안내판(제공=서울관광재단)

 

홍대 거리 곳곳은 젊은 감성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하다. 붉은 컬러 보행길 ‘레드로드(Red Road)’부터 상상마당, 상수역 골목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걷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감각이 피어난다. 마포구가 2023년에 조성한 레드로드는 열정과 청춘을 상징하는 거리로 스트리트 아트, 버스킹, 팝업스토어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익대학교 앞 대로에는 ‘아더에러 스페이스’, ‘디스이즈네버댓’, ‘EPT’ 등 실험적 디자인의 매장이 늘어서 있으며, 그래피티와 대형 조형물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외관 덕분에 포토존으로도 인기다. 상상마당 일대는 감각적인 카페와 편집숍이 어우러져 붐비는 중심가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홍대 스타일’을 느끼기에 적합하다.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서울의 대표 패션 거리 세 곳(성수, 이태원, 홍대)는 단순한 쇼핑 스팟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이다. 산업과 예술이 공존하는 성수, 글로벌 문화가 교차하는 이태원, 거리예술과 자유감성이 살아 있는 홍대에서 당신만의 스타일과 감각을 발견하길 바란다. 계절이 바뀌었듯이 여행지형도 변하고 있다. 서울의 거리에서 느끼는 ‘멋’은 곧 당신의 여행을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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