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역세권 개발이라는 키워드를 품은 여행 지형으로 부상하고 있다. 감곡면 왕장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도시기반시설 조성부터 문화·레저시설 구축까지 포함하면서 ‘여행지로서의 감곡’이 주목받고 있다.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음성군과 충북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왕장리 일원 약 12만 6천m²(약 3만8천 평) 규모에 주거시설, 공공업무시설, 도로·공원·녹지 등을 포함한다. 중부내륙철도 개통과 맞물려 북부권 역세권 거점으로서 공간이 탈바꿈할 전망이다.
2023년 하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신청 이래, 사업의 배경과 경과에 대해 주민설명회가 개최되며 지역 참여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면적의 약 96%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있어 해제 및 개발허가 절차가 큰 난관이었지만,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올 2월 ‘단계적 개발’이라는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냈다.
여행자의 관점에서 보면, 감곡면 왕장리 일대는 단순히 새로운 주거지가 생기는 곳이 아니라 주말 나들이 또는 당일여행지로도 변모할 가능성이 있다. 철도역세권 개발과 인접한 산업·교육 인프라(예: 극동대·강동대)와 상우산업단지 등이 경계 인접해 있어, 교통과 체류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큰 상태다.
현장 방문객이라면 역 주변으로 거닐며 공사 현장의 변화된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인접 소도시 감성을 느끼는 카페나 로컬 식당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특히 개발구역 내부에 예정된 공원과 녹지, 도로체계의 설계는 숲과 도시, 역과 골목의 경계를 허무는 도시재생 여행의 서막이 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농림부 협의는 단순 지연이 아닌 행정적 완결성과 법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며 단계적 개발이 향후 도시 기능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첫 단계 개발사업의 준공 목표를 2030년으로 잡으며 장기 프로젝트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개발 현장은 아직 분양이나 상업시설 오픈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 공간이 형성돼 갈 역사성과 변화의 시간을 여행자가 미리 입고 즐기는 기회로 자리잡을 수 있다.
감곡역세권 개발은 단순히 주거지 확장이나 상권 확대가 아니라 ‘도시가 여행자가 머무는 장’으로 재구성되는 흐름을 담고 있다. 역, 도로, 공원, 녹지로 이어지는 구조 안에서 여행자는 새로운 도시 풍경과 접하고, 미래 도시가 그리는 자리를 미리 경험한다. 이 변화의 기점이 될 감곡면 왕장리에서 ‘개발 중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