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시가 가을빛 정비에 나섰다. 황오동 행정복지센터는 금리단길과 버스터미널 인근 등 도심 주요 구간에서 ‘클린데이’ 환경정비를 실시했고, 서면행정복지센터는 계절꽃 식재를 통해 면 소재지 곳곳을 화사하게 단장했다. 주민과 단체가 함께 만든 이번 활동은 국제행사를 맞이하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선사했다.
경주시 황오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병석)는 지난 22일, 지역 자생단체와 함께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한 ‘클린데이’ 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금리단길 중심상가, 버스터미널 인근, 구 경주역 등 상습 쓰레기 투기 취약지를 중심으로 무단 투기 쓰레기 수거, 보행로 주변 잡초 제거, 불법 현수막 철거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황오동은 경주 중심부로, 향후 APEC 참석자와 관광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구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깨끗하고 품격 있는 도시 이미지 조성을 위해 주민 스스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병석 동장은 “자생단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도시 경쟁력의 밑거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정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 서면행정복지센터(면장 권상민)도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을철 도로변과 면 소재지 일대에 꽃잔디·샐비어·국화 등 계절꽃 식재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는 생활개선회원 15명과 마을주민 10명이 참여해 이른 아침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꽃을 심었다.
특히 심곡교차로 화단과 면 소재지 공한지 등, 환경개선이 필요했던 상습 쓰레기 투기지역에 꽃을 식재함으로써 ‘쓰레기 대신 꽃이 피는 거리’로 탈바꿈시켰다. 권상민 면장은 “주요 나들목과 면소재지에 조성된 꽃밭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참여해준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도시를 가꾸는 ‘참여형 도시미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오동과 서면의 사례처럼 행정과 주민이 협력한 정비·식재 사업은 경주시의 주요 거리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실제로 지역 상인들은 “도시가 한결 밝아지고 방문객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시는 황오동·서면을 비롯한 전역에서 거리 청소, 꽃길 조성,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확대하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을빛이 짙어가는 경주에서 거리도, 마음도 새로워지고 있다.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꽃길과 깨끗한 거리, 그것은 단순한 미화가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걸음이다. ‘세계 속의 경주’를 향한 이들의 작은 손길이, APEC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