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오는 10월 20일 서울에서 한 번의 클릭으로 여행지 선택이 쉬워진다. 서울관광재단이 공식 관광포털 비짓서울(Visit Seoul)에서 보유한 약 3만 건의 관광정보를 ‘비짓서울 API’라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공개했다. 관광명소·축제·음식점·숙박정보 등을 표준화된 데이터로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스타트업·연구기관·개발자·여행업계 모두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여행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문이 열린 것이다.
서울여행 준비가 이제 더 이상 단순 검색이 아니다. 이번 API 개방은 단순히 정보 제공이 아닌 ‘데이터 기반 여행설계’ 가능성을 열었다. 제공 카테고리는 문화관광, 쇼핑, 숙박, 역사관광, 음식, 자연관광, 체험관광, 축제·공연·행사 등 총 8개 분야이며, 7개 언어(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간·번체)·러시아어·말레이어)로 구성돼 국내외 활용도가 높다.
특히, “서울관광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크게 넓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스마트관광팀 관계자의 말처럼 ▲맞춤형 여행코스 추천 ▲트렌드 분석 기반 콘텐츠 제작 ▲앱·챗봇으로의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한 개발자는 API 데이터를 연계해 “단순히 인기명소 리스트 대신 내가 선호하는 음식·거리·체험 기반으로 여행루트를 자동생성”하는 앱을 개발할 수 있고, 지역 식당이나 체험업체들은 “방문객이 많지 않은 틈새 관광지 정보를 API를 통해 해외언어로 소개”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이 가능해졌다.
또한 여행업계로선 “이제 빅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세분화·콘텐츠화가 가능해지고, 그동안 비용이 많이 들던 언어별 페이지 제작도 저비용화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개방형 API는 기술·여행·콘텐츠 산업이 융합된 ‘스마트관광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는 여행자가 앱에서 ‘서울에서 오늘 할 것들’을 실시간으로 받아 보고, 즉석에서 숙소·이동·체험을 예약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실화에는 과제도 존재한다. 데이터 품질과 최신성 유지, 개인정보 보호 및 이용자 경험(UX) 설계, 개발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문서화 수준 등이 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다. 서울관광재단이 향후 서비스 고도화와 데이터를 확대해 “누구나 손쉽게 서울 관광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대목도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엔 여행가이드북이나 블로그를 뒤져야 했던 서울여행이, 이제 클릭 몇 번으로 당신만의 맞춤 루트로 바뀌려 한다. 비짓서울 API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내게 딱 맞는 여행’을 찾아주는 길잡이다. 앱 하나로 나만의 서울지도는 물론이고, 콘텐츠 제작자·업계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