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북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오는 10월 25일·26일 양일간, ‘APEC 2025 KOREA 경주’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특별국악공연을 선보인다. 고대 신라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경주 밤하늘 아래,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가 세계 정상회의 개최지로 나서는 무대 분위기를 전통예술로 연결하고자 준비했다. 첫째 날인 25일 오후 4시 30분에는 황성동 공영주차장 특설무대(황성동 484-4)에서 가야금병창 주영희, 국악인 오정해, 가수 정미애 등이 출연해 국악관현악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친다.
다음 날인 26일 오전 11시에는 신라시대 유적지인 대릉원(황남동 31-1)에서 고취·처용무·의식무·신라무예 시연이 마련되고, 이어서 대금연주자 김경애, 바리톤 고성현, 소리꾼 조아라가 함께하는 협연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틀간의 일정은 전통 연희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져 경주의 밤을 특별히 꾸민다.
공연은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 측은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주는 사적지 대릉원을 비롯해 황리단길, 첨성대 등과 같은 역사·여행명소가 밀집해 있어 공연 관람 후 야경 산책이나 주변 카페·음식 탐방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두 곳, 황성동 특설무대와 대릉원 모두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주말 당일여행 코스로도 적합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전통의 울림이 경주 밤에 흐른다’는 콘셉트 아래, 국악과 무예, 의식공연까지 종합한 형태로 구성돼 단순한 공연관람을 넘어 ‘경주의 시간 속에 들어서는 경험’으로 설계됐다. 전통을 중심으로 하되 현대 감각도 함께 담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편, ‘2025 APEC KOREA’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번 공연은 정상회의를 앞둔 문화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연이 관광객과 시민이 공감하는 문화축제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전통이 현대와 교차하는 순간을 마주해보자. 국악의 선율이 밤공기에 번지고, 무예의 기백이 고대 터에 다시 서는 이틀간의 문화 여정은 일상에서 벗어나 시간의 두께를 느끼는 기회다. 깊은 밤, 대릉원의 고요 속에서 찬란했던 신라의 혼을 마주하는 여행—지금이 바로 그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