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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런던에 핀 한국의 디지털 정원... 전통과 미래를 걷다

주영한국문화원, 프리즈 런던 주간에 전통예술과 첨단기술 융합한 특별전 선보여

K-컬처의 미학을 감각적으로 구현한 디지털 정원·VR·미디어아트 체험

김보라 기자
런던에 핀 한국의 디지털 정원... 전통과 미래를 걷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지난 10월 16일과 17일, 세계 최대 현대미술장터 프리즈 런던 주간을 맞아 주영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의 전통과 미래를 디지털과 감각적 체험으로 확장한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정원과 차 문화, VR 콘텐츠, 미디어 아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K-컬처의 창의적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 각인시킨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 제고와 문화산업의 새로운 연결망을 모색한 의미 깊은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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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런던 VIP 프로그램 일환, 다례 시연과 차 시음회(제공=주영한국문화원)

 

프리즈 런던은 매년 10월, 런던 리젠트 파크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다. 2025년 행사에서도 패션, 예술, 브랜드 협업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보여줬다.
 

이 무대에 한국의 미학을 더한 것은 주영한국문화원의 기획이었다. 문화원은 ‘프리즈 인 더 시티(Frieze in the City)’ VIP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정원과 차 문화,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장 중심이 된 기획은 주영한국문화원-국가유산청 특별전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 전시다. 큐레이터의 해설이 포함된 약 30분 투어에서는 정밀 실측 자료 기반의 영상과 계절감 있는 공간 연출을 통해 전통정원의 미학과 철학을 탐색했다.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지는 ‘차경(借景)’의 개념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시에서는 다례 시연과 차 시음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차의 향과 소리를 통해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한국 정원문화의 정신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문화원은 VR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유산의 시공간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석굴암의 고요함과 반가사유상의 사유적 아름다움을 담은 VR 체험은 영국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K-아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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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런던 VIP 프로그램 일환, 미음완보 전통 정원을 거닐다 전시 투어 모습(제공=주영한국문화원)

 

미디어 아트 역시 이번 행사의 중요한 축이었다. LG전자와 협업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서세옥 화백의 대표작 ‘행인’, ‘즐거운 비’, ‘사람’, ‘순환’을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생명력과 정신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했다. 문화원 로비에서는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소개한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어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프리즈 런던의 국제적 미술 교류 취지에 맞춰 2025 차세대 작가전(Next Generation Art Exhibition) 선정 작가들도 함께 공개됐다. 올해 공모에는 1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창의성과 실험성을 겸비한 8명의 젊은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다. 한국의 신진 예술가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승혜 주영한국문화원장은 “K-컬처의 골든타임에 국제사회 무대에서 문화예술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해 전통과 미래를 잇고, 상상력이 우리의 성장 동력이다”라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프리즈 런던 기간 동안 진행된 한국문화원의 프로그램은 단순한 문화 홍보를 넘어 예술과 기술, 감각과 사유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했다. 전통정원과 차 문화가 VR과 미디어 아트를 통해 동시대 감수성으로 재해석된 이번 행사는, 한국 문화가 세계 속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미음완보: 전통정원을 거닐다> 전시는 11월 14일까지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이어지며, 세부 일정은 문화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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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화백 작품을 재구현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 상영 (서도호, 서을호의 재해석 작품)(제공=주영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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