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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추석 연휴, 하루만으로도 반짝이는 당일치기 여행

김보라 기자
[특집] 추석 연휴, 하루만으로도 반짝이는 당일치기 여행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추석은 긴 연휴이지만, 친척집 방문과 성묘로 바쁘게 보내다 보면 정작 나만을 위한 하루를 가지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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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제공=경기관광공사)

 

그러나 꼭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볍게 나서도 충분히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 늦은 오후 돌아오는 당일치기 여행은 준비에 부담이 없고,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며 마음을 환기할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경기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도심 가까이에서 자연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진 하루 여행지를 찾아보자.

 

숲과 계곡이 주는 청량한 위로 ― 의왕 청계산맑은숲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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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청계산맑은숲공원은 이름처럼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물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한데 어우러져 도심의 소음을 잊게 만든다. 공원 끝자락에는 신라 시대 창건으로 추정되는 청계사가 자리해 있다. 오래된 기와지붕과 고즈넉한 법당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짧지만 깊은 쉼표 같은 여정으로 제격이다.

 

군막사에서 문화 쉼터로 ― 고양 나들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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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 군막사를 시민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나들라온’은 특별한 의미가 깃든 공간이다. 과거 군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내무반 체험과 군복 착용 경험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카페처럼 꾸며진 휴식 공간과 자전거길로 연결되는 철책 산책로는 연휴의 답답함을 풀기에 알맞다.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여유로 변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단돈 3천 원으로 즐기는 예술 산책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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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제공=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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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국립현대미술관(제공=경기관광공사)

 

숲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추석 연휴 나들이로 알맞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백남준의 대작 ‘다다익선’. 1,003대의 모니터가 빚어내는 화려한 전자 영상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단숨에 붙잡는다. 한국 근현대미술부터 신진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전시가 이어져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적으로 감상하면 더욱 깊이 다가온다. 옥상 정원과 야외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어, 미술 감상과 자연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선 왕들을 만나는 고요한 숲길 ― 구리 동구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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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동구릉은 아홉 개의 능이 모여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특히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은 억새로 덮여 있어 다른 왕릉과 차별화된 풍경을 보여준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숭릉, 혜릉 등 다양한 능들을 만나며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추석의 분주함 속에서도 고요한 산책을 즐기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공간이다.

 

장대한 폭포와 슬픈 전설 ― 연천 재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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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8m의 웅장한 쌍폭포, 재인폭포는 보는 순간 탄성을 자아낸다. 주상절리 절벽 사이로 쏟아지는 힘찬 물줄기와 흩날리는 물보라는 여름 끝자락의 무더위를 날려준다. 광대 부부의 비극적 전설이 얽힌 장소로도 알려져 있어 여행의 감흥을 더한다. 전망대, 출렁다리, 데크길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다.

 

‘처음’을 다시 만나는 공간 ― 이천 처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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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처음책방’은 세상에 단 한 번 태어난 초판본들만 모은 독특한 공간이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김영랑의 《영랑시집》 같은 귀한 초판 시집부터 창간호 신문·잡지까지 전시돼 있다. 손때 묻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오래된 활자에서 전해지는 묘한 설렘과 마주하게 된다. 추석 연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책과 함께 ‘처음의 마음’을 되찾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추석 연휴, 멀리 떠날 수 없다면 가까운 곳에서 마음을 비우고 채울 수 있는 하루 여행을 계획해보자. 숲과 계곡, 예술과 역사, 책과 전설이 있는 경기도의 당일치기 명소들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하루만으로도 여행은 충분히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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