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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위크 브뤼셀! 한국영화가 유럽 밤을 물들인다

9월 26일 시작, 브뤼셀 시내 극장서 한국영화 3편 특별 상영

문소지 기자
시네마 위크 브뤼셀! 한국영화가 유럽 밤을 물들인다

[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벨기에 브뤼셀 도심이 한국 영화로 물든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브뤼셀 시내 시네마 팰리스(Cinema Palace)와 시네마 갤러리(Cinema Galeries)와 협력해 한국영화주간(KOREAN FILM WEEKEND)을 개최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한국 영화·시리즈와 달리, 극장 상영이 줄어든 유럽 현지에서 한국 영화 팬들이 만나 즐길 수 있는 플래그십 무대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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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영화주간 포스터 배너(제공=벨기에 한국문화원)

 

개막작은 임순례 감독의 〈교섭〉(2023)이다. 26일 금요일 시네마 팰리스에서 상영되며, 중동 지역에서 납치된 한국인을 구출하기 위해 외교관과 협상 전문가들이 벌이는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다룬 실화 기반 작품이다. 이어 27일 시네마 갤러리에서는 최근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김수진 감독의 〈노이즈〉(2025)가 상영된다. 층간소음 괴담과 실종 사건이 뒤섞인 현실 공포 스릴러로, 벨기에에서도 장르 영화 팬층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2025)이 시네마 갤러리에서 상영된다. EXO 멤버 도경수 주연의 이 작품은 음악과 시간을 매개로 한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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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의 한 장면(제공=벨기에 한국문화원)

 

이 영화주간은 브뤼셀의 다문화 특성을 고려해, 프랑스어·네덜란드어·영어 자막을 모두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국적의 관객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지 영화 관람 문화는 사전 예매 비율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세 작품 모두 사전 판매 좌석이 매진되어 현재 남은 건 현장 판매분뿐이다.

 

행사는 단순 영화 상영에 그치지 않는다. 개막일 전야에는 영화 전문가, 외교 관계자, 언론인 등 약 60여 명이 참석하는 환영 리셉션이 열린다. 한국 영화와 문화의 국제 확산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또한 상영 전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감독 연계 행사 등이 예정돼 있어 현장 접점을 더욱 강화한다.

 

브뤼셀에서는 한국문화원이 이전에도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아니마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과 협력해 한국 영화 상영 및 감독 초청 프로그램을 지속해 왔다. 이번 한국영화주간은 그러한 바탕 위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극장이라는 문맥 속으로 불러들이려는 시도다.

 

한국영화주간은 유럽 무대 진출의 지렛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브뤼셀 무대는 한국 영화의 이야기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현지에서 공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장르성과 정서성이 공존하는 한국 영화를 유럽 관객이 직접 스크린에서 체감할 기회를 연다는 의미는 작지 않다.

 

브뤼셀 시내 한복판 극장에서, 한국의 이야기들이 화면에 펼쳐지는 주말이 펼쳐진다. 한국영화주간은 단순한 상영회가 아닌 문화 교류의 무대이며,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국 영화를 더 가까이, 더 생생하게 전하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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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영화주간 포스터(제공=벨기에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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