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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꽃물결 저편으로 걸어가자” ... 경기도 가을꽃 여행 스팟 5

분홍빛 천일홍에서 황화 코스모스까지, 가을이 건네는 색의 향연

향기와 바람, 그리고 사람… 꽃 속에서 완성되는 계절의 이야기

꽃길과 축제가 만나는 순간, 경기도 가을여행 완전 정복

최치선 기자
[특집]  “꽃물결 저편으로 걸어가자” ... 경기도 가을꽃 여행 스팟 5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가을은 꽃의 마지막 무대다. 무더위가 잦아든 뒤, 꽃들은 서늘한 공기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피어나 우리 곁에 깊은 계절의 풍경을 남긴다. 댑싸리의 붉은 물결, 구절초와 백일홍의 여린 미소, 황화 코스모스의 노란 물결까지, 넓은 들판 속을 걷다 보면 꽃잎 하나하나가 마음을 스치고, 향기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이번 가을, 수많은 꽃이 어우러진 들판 속으로 떠나보자. 꽃과 계절이 혼연일체가 되는 경기도의 가을꽃 명소 5곳을 소개한다.


1. 국내 최대 천일홍 군락지, 양주 나리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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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축제 포스터(제공=양주시)

 

가을이 시작되면 양주 나리농원은 단연 꽃의 향연으로 물든다. 놀이동산 같은 분홍빛과 보랏빛 천일홍 군락은 축구장 여러 개를 합친 면적에 펼쳐지며,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가을을 완성한다. 이곳은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축제 기간 입장료 할인과 ‘나리쿠폰’ 제도를 통해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소한 혜택도 제공한다.
현재 이 농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 개장하며, 야간 조명 산책도 가능하다. 나리농원은 무장애 접근 경로도 갖춰 다양한 방문객이 편히 찾을 수 있다.

 

2. 붉은 가을빛 물결, 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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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임진강댑싸리정원(제공=연천군)

 

임진강댑싸리정원은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일대에 조성된 가을꽃 명소로, 2만 7천여 그루의 댑싸리를 중심으로 백일홍, 코스모스, 버베나 등 다양한 초화가 함께 어우러진다. 이 정원은 수몰지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공간으로, 과거 외래 식물이 우거졌던 지역을 주민과 지자체가 손잡고 경관자원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로 주목받는다.

정원 면적은 약 82만 5천㎡에 달하며,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관람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로, 자연광 아래 변화하는 꽃 색감과 풍경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댑싸리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색소성 식물로, 여름에는 초록빛을 띠다가 가을이 깊어질수록 붉은빛과 분홍빛으로 물들며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긴다. 특히 오후 햇살이 기울 무렵에는 붉은 파도가 이는 듯한 드라마틱한 장면이 펼쳐져 사진가들의 단골 촬영 장소가 된다.

관람 동선은 평탄한 길로 구성되어 있어, 산책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안히 둘러볼 수 있다. 또한, 현장에는 간이 휴게 공간, 꽃 포토존, 벤치 등이 설치돼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도 함께 운영돼 꽃 여행에 따뜻한 여유를 더한다.
교통편도 보완된 점이 눈에 띈다. 연천군은 연천역과 정원을 잇는 버스 노선을 조정해 중면사무소 경유 없이 정원 입구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주민 중심의 DRT(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를 확대해 방문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임진강댑싸리정원은 단순한 꽃밭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 지역과 관광이 엮여 빚어낸 가을의 서정이자, 정성으로 가꾼 풍경의 결실이다.

 

3. 호수와 어우러진 꽃마당,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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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금광호수(제공=안성시)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은 금광면 현곡리 일대에 조성된 수변 정원으로, 2025년 5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비교적 새로운 명소다. 수변 화원은 박두진 문학길과 호수 주변 경관을 연결하는 요소로 자리 잡았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꽃이 정원의 매력을 더한다.

가을철엔 특히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중심이 되어 호수와 어우러진 꽃밭을 이룬다. 잔잔한 물결과 맞닿은 화원 위에서는 부드러운 바람에 꽃이 흔들리고, 호수 반영이 낯선 풍경을 연출해 사진가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정원은 원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 꽃밭 사이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녹지 공간이 이어진다. 또한 높은 나무와 느티나무가 중심부를 품어 휴식과 쉼의 장으로 기능한다.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양심양산’이 설치되어 있어 햇빛을 피하며 산책할 수 있고, 화원 일대엔 벤치나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지역 뉴스에 따르면 계절별 꽃 명소로 소개되며, “안성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은 유채꽃, 황화코스모스, 백일홍 등 계절별 꽃들로 사랑받는 장소”라는 추천 정보도 다수 나왔다. 

 

4. 강변과 코스모스의 만남, 구리 한강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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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근교에서 쉽게 꽃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대표 공간이다. 특히 매년 가을 열리는 구리 코스모스 축제는 2025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약 6만 5,000㎡ 규모의 코스모스 단지가 한강변을 따라 파도처럼 펼쳐진다. 수만 송이의 코스모스는 흰색, 분홍, 자주빛 등 다양한 색조로 물결을 이루며 방문객의 발길을 붙든다.

 

축제는 꽃 감상뿐 아니라 공연과 체험 요소도 풍성하다. 전야제, 개막식, 폐막식 무대 공연이 이어지며, 드론쇼와 불꽃쇼는 밤하늘을 수놓는 하이라이트 이벤트다. 또한 옛날 교복 착용 체험, 달고나 만들기, 포토존, 플리마켓, 먹거리 부스 등이 축제 현장 곳곳에 펼쳐져 즐길 거리를 더한다. 

 

축제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며, 주차는 유료로 운영된다(최초 10분 무료, 이후 30분 내 1,000원, 10분당 200원, 1일 최대 10,000원). 축제장 내에는 셔틀버스, 종합상황실, 의료지원소 등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한강 어디서나 꽃길이 이어지는 이곳에서는 산책과 사진 촬영이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야간 조명이 켜진 코스모스 길 아래를 걷고, 불꽃과 드론 쇼가 어우러진 하늘을 배경 삼아 가을 밤의 감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수도권 거주자라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거리와 접근성 또한 큰 매력이다. 

 

5. 붉은 물결의 섬, 여주 대신섬 (구 당남리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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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섬 가을사랑축제포스터(제공=여주시)

 

남한강 위에 떠 있는 여주시 대신섬(구 당남리섬)은 가을이 되면 황화코스모스, 코스모스, 핑크뮬리가 섬 전체를 뒤덮는 계절의 캔버스가 된다. 섬의 전체 면적은 약 34만㎡, 그중 약 14만㎡가 꽃밭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는 축구장 20여 개 규모에 달하는 넓이다. 섬 둘레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잔잔한 강물과 꽃밭이 어우러진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최근 이 섬은 이름을 ‘당남리섬’에서 대신섬으로 순차 변경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축제도 새 단장했다. 2025년 9월 27일부터 28일까지는 제3회 대신섬 가을사랑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틀간의 축제 기간 동안 대신섬 일원에서는 문화 공연, 지역 먹거리 장터,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이 섬은 사방 대부분이 꽃길로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은 걷는 길만으로도 꽃 속을 여행하게 된다. 특히 황화코스모스가 노란 물결을 이루는 시기는 축제와 맞물려 절정에 이르며,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는다. 또한 대부분의 구역은 무료로 개방되며, 주차 공간도 무상 제공되는 등 접근성 면에서도 방문객 부담이 낮다.

 

축제 관계자는 “섬의 경관과 지역 특색을 살려 축제를 기획했다. 꽃과 강, 문화가 감성적으로 합쳐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많은 이들이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섬 주변엔 강변 둘레길과 연결된 다리도 있어, 이 우수한 접근성을 활용하면 당일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대신섬의 가을 풍경은 꽃 한 송이의 여유와 바람의 속삭임이 어우러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꽃길의 여정 팁을 잘 활용한다면 여행은 더없이 편안하고 풍성해진다고 조언했다. 

9월 하순부터 10월 초는 대부분의 꽃밭이 절정을 맞는 시기로, 오전 햇살과 바람이 부드럽게 어우러질 때 꽃은 가장 빛난다. 바람이 이는 들판에서는 긴 소매와 양산이 유용하며, 카메라와 간단한 간식, 물병을 챙기면 여정이 한층 여유롭다. 자가용은 물론 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버스와 셔틀을 활용하면 접근도 편리하다. 일부 여행지는 꽃과 함께 공연·체험·먹거리 부스가 함께 열리니(예: 양주 나리농원, 구리 코스모스 축제) 발걸음을 더 풍성하게 채워줄 것이다.

 

꽃은 절정을 맞이하는 순간에 가장 아름답고, 그때의 빛과 바람, 그리고 향기는 오롯이 여행자의 감각 속으로 스며든다. 준비된 발걸음 위에서 만나는 꽃밭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계절이 건네는 선물이 된다. 분홍빛 천일홍, 붉은 댑싸리, 노란 코스모스, 하얀 메밀이 어우러진 길 위에서 꽃과 사람이 하나 되는 특별한 가을 여정이 지금 우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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