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는 2026년 산림청 ‘기후대응도시숲 조성사업’ 대상지로 황성문화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9월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심 속에 대규모 숲을 조성해 도시열섬과 폭염을 완화하고 탄소 흡수 및 미세먼지를 낮추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이번 선정으로 경주는 3년 연속 도시숲 조성 공모사업에 이름을 올리며, 경북 지역에서 도시숲 관련 국비 확보 면에서 선두 자리를 굳혔다. 사업비는 총 40억 원(국비 20억 원 포함)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황성문화공원 숲은 지역의 기후 조건과 특색을 살린 수목 및 초화류가 식재되고, 기존 황성공원 내 ‘도시바람길숲’과 연결돼 도심 외곽의 신선한 공기를 끌어들임으로써 대기 순환을 촉진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로써 도심 내부의 공기 흐름이 개선되고, 더위나 열기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숲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시민의 휴식과 문화 활동 무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새로 조성된 녹지 위에는 나무 그늘 아래 산책로, 휴식 벤치, 정원 풍경이 어우러져 ‘녹색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도시는 숲의 품으로, 시민은 자연과 가까워지는 일상이 한 걸음 더 다가선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사업 선정에 대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시대에 도시숲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며 “환경 효과를 넘어 시민의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 도시 경쟁력 강화, 관광 활성화까지 아우르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황성문화공원 사업 외에도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계획 및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설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삶이 비좁아진 도시 공간 속에서, 숲은 숨 틈을 주는 존재다. 햇살 아래 나뭇잎 사이를 걷고, 흙 내음 속에서 머리를 식힐 때, 도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각이 된다. 경주의 황성문화공원이 도시 내부에 숲을 불어넣는 이 프로젝트는,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에게도 녹색 여정의 새로운 명소가 될 가능성을 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