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주를 대표하는 야간 문화축제, 제10회 경주국가유산야행이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주 교촌한옥마을과 월정교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 주최, 경주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올해 주제는 ‘선물 PRESENT: 지켜온, 그리고 지켜낼’이다. 신라 천년의 유산을 현재에 되살리고 미래 세대에 전하며 보존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축제다.
축제는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되며,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野說), 야화(夜話), 야사(夜史),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夜 분야에 걸쳐 총 33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밤마다 교촌 한옥마을과 월정교 주변을 가득 채운다.
26일 개막식은 첨성대와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전통 농악 길놀이로 시작되며,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본격적인 개막 선언이 이어진다. 인문학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강연, 300여 대의 드론이 월정교 상공을 가로지르는 드론쇼가 준비됐다. 축제 기간 중 27일 토요일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블랙이글스 에어쇼(17:00~17:30, 교촌 상공)가 예정돼 있어, 전투기 특수비행이 야경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사랑의 징검다리’ 설화 체험, 버스킹 공연, 샌드아트, 숭문대 미디어아트, 4D 큐브 증강현실 체험 등이 마련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콘텐츠가 풍부하다. 또 전통미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왕의 다과상, 별자리 천체관측, 공예장터·반려동물과 함께 걷기 행사 등도 프로그램 리스트에 올라 있다.
특히 올해 야행은 ‘필환경(必環境)’을 핵심 가치로 삼아 기획되었으며, 축제 전반에 걸쳐 다회용기 사용 확대, 벼룩시장 아나바다, 재활용 드로잉보드 채색, 모래·얼음 조각 작품 등 환경보전 메시지를 체험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무료로 열리는 행사도 많지만 일부 체험은 유료가 있으므로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문의는 경주문화원(054-743-7182) 또는 공식 축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경주국가유산야행은 단순한 야경 축제를 넘어, 역사와 문화, 예술과 기술, 환경과 지역이 어우러진 밤의 성장 무대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드론과 에어쇼가 밤하늘을 수놓는 장관과 함께 ‘지켜온 것’을 되새기고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가을밤 경주에서 선물 같은 추억을 안고 돌아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