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포천시가 최근 완공한 한탄강 Y형 출렁다리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사회기반시설 부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단순한 관관지 조성이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공동체 형성 등 다방면의 가치가 인정된 결과다.
한탄강은 대한민국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으로, 주상절리 협곡과 풍부한 지질 명소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왔다. 하지만 비둘기낭 폭포, 생태경관단지, 가람누리 전망대 등 주요 지역 사이 보행 동선이 끊겨 있어 관광 흐름에 제약이 있었고, 이 단절을 해소하고자 포천시는 국내 최장 무주탑 현수교인 한탄강 Y형 출렁다리를 설치했다. 이 다리는 비둘기낭 폭포 권역, 보름리 권역, 관인면 중리 권역을 Y자형으로 잇는 구조이며, 길이 410m 폭 1.8m 규모로 설계되었다.
이 출렁다리 준공으로 기존의 단절된 관광지끼리의 보행 동선이 연결되며, 한탄강을 한 바퀴 돌며 즐길 수 있는 순환형 관광 코스가 완성되었다. 또한 심미적 요소도 갖췄다. Y자 구조는 협곡 지형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는 색채와 조형성이 적용되었다.
교량 건설을 넘어서 지역 축제와의 연계가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이 컸다. ‘한탄강 가든페스타’는 2024년 가을과 올 봄 두 차례에 걸쳐 45만 명 이상을 유치했고, 주민참여형 판매장터 운영과 지역상품권 소비 등의 활동을 통해 실제 지역 소득 창출에 기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출렁다리는 구조 기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주탑 없이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무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구조 설계에서 힘의 평형 원리를 적용해 안정성과 미관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번 수상을 통해 포천시는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공동체와 자연, 관광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포천시는 앞으로 세계 드론제전 축제, 야간 미디어 아트파크 조성 등 관광 콘텐츠 다양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탄강 Y형 출렁다리는 자연 경관과 지역 공동체, 기술적 아름다움이 한 데 어우러진 상징물이다. 국토대전 장관상 수상은 포천이 지역 관광을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관광 흐름과 지역의 자립 가능성을 품은 이 출렁다리가 많은 사람에게, 많은 의미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