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 영월저류지의 출렁다리가 노후한 조명과 전기 배선 교체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7~9월 공사를 통해 조명 밝기 개선과 안전 보강을 마무리해, 지역 주민과 야간 방문객이 더 안전하고 분위기 있는 하천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영월저류지는 2012년 10월 한강유역 홍수 조절과 영월읍 등 주변 지역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준공되었다. 길이 145m, 폭 2.5m의 보도교가 포함된 출렁다리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있어 낮뿐 아니라 밤의 풍경으로도 사랑받는 명소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명의 밝기가 약해지고 배선 상태 악화로 보행 안전과 화재 위험이 커졌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조명과 전기배선을 전면 교체하고 정비를 완료했다. 정비 후 이 출렁다리는 어둠 속에서도 걷기에 무리가 없을 만큼 밝아졌으며, 특색 있는 조명 연출로 야간 경관 요소도 강화됐다. 이로써 탐방객들은 밤에도 안심하고 다리를 보며 저류지의 정취와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정비된 조명은 단순한 밝기 개선을 넘어 지역 아름다움을 살리는 조형적 요소로도 작용한다. 햇살이 지고 난 뒤 조명이 켜지면 출렁다리의 실루엣과 반사되는 물빛, 주변 경관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되며, 데이트 코스 혹은 여유를 찾는 산책지로서의 매력도 커졌다. 또한, 보도교가 설치된 출렁다리 길 덕분에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접근성이 확보된 탐방로로 설계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 주민들은 밤이 되면 산책이나 여가시간 활용을 꺼려졌던 과거와 달리, 새 조명이 들어선 뒤 부담 없이 나올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환경청 관계자는 특히 가을철 하천 공간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시기를 고려해 “지속적인 시설 관리로 영월저류지가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저류지 출렁다리의 경관조명 새단장은 단순한 시설보수가 아니라 밤 풍경과 주민 일상에 스며드는 공간의 변화다.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불안함이 사라지고, 물가 위에 비친 빛과 돌 틈을 헤쳐 들어오는 공기의 촉감이 더 가까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