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 동천동이 오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단순한 청소 이상으로 주민의식과 지역 이미지를 바꾸는 ‘APEC 클린데이 및 손님맞이 캠페인’을 벌였다. 청년회·새마을·자생단체 등 지역 구성원들이 함께 숙박시설과 음식점 주변, 산책로 구간 등을 집중 정비하며 거리의 분위기를 새롭게 다듬었다.
지난 10일, 동천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배경혜)를 중심으로 동천동 청년회, 체육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자유총연맹, 자연보호협의회, 기타 자생단체 회원 약 80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정된 APEC 월드음식점과 숙박업소 주위, 무성한 잡초가 자란 구역, 음식점과 숙박시설 주변 노출 지역을 중심으로 손수환경정비 활동을 펼쳤다.
잡초 제거는 손으로 하나하나 뽑는 정성으로 이루어졌고, 쓰레기 수거 및 주변 도로·보도 정리도 병행되었다. 산책로 구간, 우방아파트~삼성아파트 간 철로변 옛 산책로, 공원 및 야외운동기구 주변 등도 정비 대상이었는데, 동천동에는 약 20개소에 걸쳐 120여 점의 야외운동 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 이들 기구 주변 환경 정비는 특히 눈에 띄었다.
배경혜 동장은 “혹서기 때문에 지난 두 달간 환경정비가 미뤄지면서 잡초와 쓰레기 관련 민원이 많아졌다”고 말하며, “단체장과 회원들의 참여 덕분에 거리가 훨씬 깨끗해졌고 시민 의식도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라는 점에서 행정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APEC 클린데이 캠페인은 단순한 청소 이벤트를 넘어 지역 공동체가 자신의 생활 환경을 돌아보고, 손님 맞이에 필요한 정비 수준을 스스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정 음식점 및 숙박업소 주변 정비를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청결 유지에 대한 주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비된 지역은 시야가 트이고 보행이 쾌적해졌으며, 음식점과 숙박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첫인상에서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책로와 공원, 야외운동기구 주변의 정비는 주민들의 일상생활 품질을 높이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손끝으로 뽑힌 잡초 하나, 손길 닿은 공원의 벤치 하나가 모여 거리의 표정을 바꾼다. 동천동의 이번 클린데이는 단순히 청소가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미관도 문화’라는 메시지를 품는 시작점이다. APEC이라는 큰 무대가 준비되는 길목에서 주민들이 만들어낸 이 변화는, 도시를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성남, 혹은 경주가 아닌 ‘동천동’이라는 마을의 얼굴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