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충북 음성군이 지난 2월 열린 ‘2025년 군민 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접수된 주민 건의사항에 대해 중간 처리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 가능한 사안은 즉시 실행, 어려운 건은 이유를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등 책임 있는 행정을 선보였다. 군청 대회의실에서 조병옥 군수 주재로 열린 ‘건의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를 통해 군민과의 소통을 깊이 있게 이어가는 모습이 주목된다.
토크콘서트는 지난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음성군의 9개 읍·면을 순회하며 군민들이 군정 방향과 지역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총 193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되었고, 이들 중 36건은 이미 해결되었으며 138건은 현재 추진 중 또는 검토 중이다. 나머지 19건은 법령·제도 또는 예산상의 제약으로 현실적으로 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다.
가장 많은 건의가 집중된 분야는 주민의 삶과 밀접한 도로 확포장, 인도 설치, 도로 개설 등 교통·보행 환경 개선 사안이다. 이 중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군이 곧바로 움직여 주민 불편 완화를 약속했다. 예컨대 금왕읍 자이아파트 주변의 진입로 마련, 음성읍 용산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이 포함된다.
또한 국립소방병원 설치 추진 상황, 희망택시 정산 시스템 개선 등도 군민의 관심이 높은 주요 안건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안들은 단순한 약속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 일정과 부서별 계획이 보고회에서 공개되어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크거나 중앙부처 협의가 필요한 사업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군은 이들 안건을 면밀히 관리하며, 불가 사안에 대해선 건의자에게 구체적 설명을 제공해 이해를 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고회 외에도 군은 ‘찾아가는 군정, 머무르는 소통간담회’를 통해 읍면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주민들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금왕읍에서 2회차 현장 간담회가 예정되어 있어 주민 의견과 현장의 체감 민원을 더 가까이서 듣게 된다.
조병옥 군수는 "군민의 의견을 진지하게 수렴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단순 불가 통보로 끝내지 않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해 건의자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행정이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주민들의 목소리가 문 앞에서 차곡차곡 접히고, 처리 가능한 것들은 움직이며, 불가능한 것들은 이유를 설명하고 공감대를 쌓는 이 과정 속에서 진짜 관계가 쌓인다. 음성군의 이번 건의사항 추진상황 보고회는 그러한 ‘관계 회복’의 작은 한 걸음이다. 앞으로 펼쳐질 현장 간담회들이 주민의 삶 속에 깃든 목소리들을 더욱 생생히 반영하는 창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