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이번 주말 순천 연향동 패션의거리 일대가 청춘의 스팟이 된다.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도심 해방로드, 주말의 광장(젊은이들의 해방구)’이 펼쳐지며, 거리의 흔한 평범함이 다채로운 에너지와 만난다. 잔디로드에서 시작되는 초록빛 탈출, 버스킹과 댄스, 크리에이터 쇼와 먹거리 부스까지, 도심 한복판이 청년의 무대로 재탄생한다.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올해 세 번째 여는 ‘주말의 광장’은 ‘청년의 날’과 맞물려 완전히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6월 시민로, 8월 문화의거리 행사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뒤, 이번 9월 행사에선 콘텐츠 수와 질 모두를 확장했다. 연향동 패션의거리 전체를 무대로 삼아, 거리 공간에 거리 문화가 스며드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행사의 중심 콘텐츠는 잔디로드다. 차량 차단 후 거리를 녹색의 휴식 공간으로 바꾸고, 순천의 대표 캐릭터 루미의 10미터 대형 조형물과 다양한 포토존이 생긴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소문날 만하다. 크리에이터 쇼에서는 ‘춤추는 곰돌의 랜덤댄스’, 국가대표 팔씨름 선수 홍지승의 팔씨름 무대 등이 등장하며,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놀이 요소도 과감하다. 오락실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펌프·하키 체험존, 플리마켓에 청년 아이디어 제품들, 길거리 버스킹과 댄스 무대까지 거리 곳곳이 움직임과 소리로 가득 찬다. 먹거리 부스는 축제 공간의 빠질 수 없는 즐거움으로 자리 잡는다.
순천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주말 이벤트를 넘어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딩을 시도 중이다. 주말의 광장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도로 자체를 브랜드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실험 무대다. 도로 위에 놓인 잔디와 조명, 조형물, 포토존, 체험 부스들이 모여 하나의 축제형 거리로 완성되는 것이다.
행사 시간은 19일과 20일 모두 낮 시간부터 시작되며, 거리의 온기와 밤의 여유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대부분 무료 혹은 저비용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또한 행사에 참가한 크리에이터, 푸드 부스 운영자 등은 지역 청년들이며, 축제 운영에 있어서도 청년 주체성이 강조된다.
순천시는 “청년이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주말의 광장이 그 방향성의 실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리 한가운데 깔린 잔디, 루미 조형물 아래 번지는 웃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발걸음 소리. ‘도심 해방로드, 주말의 광장’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유’를 체감하는 장이다. 청년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떠나는 여정은, 도시의 낡은 거리를 활기찬 예술 거리로 바꾸는 힘이 있다. 이번 주말, 연향동 패션의거리로 발걸음하여 당신만의 색깔을 거리 위에 그려보라. 도심이 누군가의 놀이터가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변화의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