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전통의 한 조각이 무대로 살아나던 그 밤, 사물의 울림은 응원과 감동을 모두 품고 있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이 지난 11일 동해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30회 강원특별자치도 사물놀이 경연대회 청소년부에서 ‘미래인재스타상(대상)’을 거머쥐었다. 상장과 함께 받은 상금 100만 원보다 값진 것은, 무대를 지키며 쌓아온 시간들이었다.
이번 대회는 ‘강원의 울림 30년, 전통과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고, 일반부 14개 팀과 청소년부 5개 팀이 참가했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청소년부 대표로 나서, 풍물의 기본기와 창의적 표현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심사위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미래인재스타상은 청소년부 최고의 영예였다. 지도자 김도근 씨도 우수 지도자상으로 함께 인정받았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은 2017년 창단돼 화천 지역의 초·중·고 학생 25명으로 구성되었고, 올해로 8년째 활동 중이다. 지난 수년간 매 대회마다 상을 놓치지 않았다. 2022년 대상, 2023년 은상, 2024년 ‘미래인재샤이닝상’을 거쳐 올해 대상까지. 연속 수상 기록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과 공동체의 힘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들은 지역 행사 초청공연, 문화예술 페스티벌, 해외 교류 연주회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아 왔다. 사물놀이의 전통을 잇는 동시에, 젊은 감각과 협동, 표현의 다양성으로 풍물단의 무대를 확장해 왔다. 청중은 북과 꽹과리, 장구가 만드는 파동 속에서 청춘의 박동을 느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상 직후 “청소년들이 전통문화 계승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꿈과 재능이 마음껏 펼쳐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지원과 지역사회의 기대가 이 풍물단을 더욱 튼튼한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
한 번의 무대가 가져다주는 감동은 오래간다. 화천청소년풍물단의 북소리는 단순한 전통의 재현을 넘어 ‘현재’의 예술로 살아 숨쉰다. 무대 위의 박자와 몸짓이 모여 지역의 이야기를 만들고, 앞으로 펼쳐질 전통의 지형도를 그린다. 다음번 무대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풍물 소리가 바람결 따라 퍼질 때, 화천은 더욱 멀리 울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