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 에어아시아와 모기업인 캐피털 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회복의 비상’을 알렸다. 연초 악화된 실적 이슈를 딛고, 흑자 전환과 운항 정상화 전략으로 재도약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에어아시아 계열 항공 사업부는 EBITDA(상각 전 이익)가 전년 대비 32% 증가하며 9억3,100만 링깃을 기록했고, 마진율은 21%로 견조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5억5200만 링깃 손실에서 8억8400만 링깃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연료 가격 하락, 아세안 통화 강세에 따른 외환 이익, 그리고 비용 최적화 노력이 주효했던 결과다. 총 매출은 45억 링깃으로 3% 소폭 감소했지만, 탑승률은 82%, 운송 여객수도 1550만 명으로 거의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총 226대 항공기 중 206대가 운항 중이다.
모회사 캐피털 A의 비항공 부문 역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전체 그룹의 매출은 48억 링깃, EBITDA는 11억 링깃, 당기순이익 15억 링깃으로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 ADE(항공 MRO 서비스)는 매출 2억1900만 링깃, EBITDA는 5600만 링깃으로 각각 26%, 45% 상승했으며, 항공 물류 ‘텔레포트’는 매출 2억5500만 링깃, EBITDA는 2460만 링깃으로 각각 증가세다.
반면 여행 디지털 플랫폼인 ‘에어아시아 MOVE’는 매출이 16% 감소했으나, EBITDA 마진은 11%로 수익 구조 안정화를 이루었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CEO는 회복력을 강조하며, 안정된 외환 및 연료 환경과 비용 관리로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향후 6개월 이내 운항 가능한 모든 항공기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며, 매각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항공업계에서도 ‘여행 복귀를 위한 스타트라인’이라 할 수 있다. 에어아시아는 손실의 터널을 통과해 흑자라는 목표지점에 가까워졌고, 모회사 캐피털 A는 포스트 팬데믹 전략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완성해 가는 중이다. 곧 다시 비행을 준비하는 항공기들이 여정의 기점에 서는 이 순간, 이들의 행보는 전자다음의 여행지를 향해 나아가는 비행기처럼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