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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어컨보다 더 시원해” 폐광에 숨겨진 보령의 청량 비밀

자연의 한기로 20도 떨어진 체감온도

110,000명이 몰려든 냉풍욕장의 여름 성공기

최치선 기자
“에어컨보다 더 시원해” 폐광에 숨겨진 보령의 청량 비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보령시는 유례 없는 폭염과 폭우가 이어진 올여름, 청라면에 위치한 보령 냉풍욕장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66일 간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6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된 이 자연형 피서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11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며 지역 최고의 여름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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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풍욕장(제공=보령시)

 

냉풍욕장은 폐탄광 갱도의 자연 대류현상을 활용한 친환경 피서지다. 지하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냉기가 약 200m 길이의 갱도 안으로 흘러들며 항상 10~15℃의 시원함을 유지한다. 한여름에는 외부보다 최대 20℃ 낮은 체감온도를 경험할 수 있어 ‘자연 에어컨’으로 불린다. 실제로 방문객들은 “진짜 에어컨 틀어 놓은 것 같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반응을 자주 전했다.

 

방문객은 다양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연인과 친구 그룹까지 찾아왔고, SNS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더욱 끌었다. 올해는 특별히 10개 지역 동아리가 참여해 색소폰, 기타, 하모니카, 난타 등 시민들의 재능기부 공연이 이어지며 즐길 거리가 더 풍성했다.

 

이러한 인기는 인근 농특산물 직판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냉풍욕장 인근에서는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재배한 양송이버섯 등 특산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한,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한 관광 경로가 늘어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보령시는 이러한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보령 냉풍욕장은 ‘자연의 에어컨’이라는 별칭이 어색하지 않다. 폐광이라는 과거의 흔적이 더위의 포털로 재탄생하면서, 방문객들은 시원함 속에서 여유를, 공연 속에서 즐거움을 함께 누렸다. 올여름, 보령이 보여준 가장 쿨한 해변이 아닌 피서지는 이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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