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공공하수처리장을 단순한 처리시설에서 친환경 물 홍보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해외 대표단 맞이 준비를 마쳤다.
경주시는 하수처리장 환경 정비와 홍보관 리모델링을 2025년 8월 24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외벽에는 ‘APEC, 물과 화합’을 주제로, 천년 경주의 역사와 생동감을 담은 벽화를 설치했다. 첨성대와 천마총을 배경으로 APEC 참가국 어린이들이 북천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이 벽화로 구현되어, 물이 인류를 잇는 공동가치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내부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GK‑SBR 기술을 활용해 하수처리수를 정화·재활용한 식물정원이 조성되었다. 또한 탐방로 정비, 방류구에 어류 관찰데크 설치, 비즈니스실 리모델링 등 해외 대표단 방문을 고려한 실용적 변화도 완료되었다.
이번 리모델링은 하수처리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물 기술을 시각적으로 알리고, 물산업의 국제적 가능성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오는 9월, 페루 리마시 부시장과 공원관리청장이 2425일 방문하고, 이어서 피우라 주지사 일행이 2930일 경주를 방문해 물정화기술 시연과 협력 MOU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주시는 남미 지역으로 물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경주시는 29개 공공하수처리장 인근 환경을 전면 개선하고 악취 등 민원 요소를 사전 차단하는 수시 점검 체계를 마련해 APEC 손님맞이에 빈틈이 없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이라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경주가 깨끗한 물과 지속 가능한 물 기술을 통해 세계 인류와 연결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와 환경,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친환경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 공공하수처리장의 변신은, 단순한 국제행사 준비를 넘어 지역의 물산업을 글로벌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려는 경주의 의지를 보여준다. 청정한 물과 기술,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은 이제 해외 대표단에게는 ‘기술 리얼 체험 현장’이자, 경주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