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뉴스

여수 바다에서 두 개의 언어를 배우다… 고창 다문화 아이들의 특별한 여름

고창군가족센터, 다문화가정 자녀 대상 ‘이중언어 캠프’ 진행

아쿠아플라넷·아르떼뮤지엄서 문화·예술 체험

김보라 기자
여수 바다에서 두 개의 언어를 배우다… 고창 다문화 아이들의 특별한 여름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전라북도 고창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여수로 특별한 언어 여행을 떠났다. 고창군가족센터는 지난 7일, 다문화가정 자녀 25명과 함께 전라남도 여수에서 ‘이중언어 캠프’를 진행하며, 언어 학습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뜻깊은 하루를 선사했다.


고창군가족센터 이중언어 캠프.jpg
고창군가족센터 이중언어 캠프(제공=고창군)

 

이번 캠프는 고창군가족센터(센터장 정혜숙)가 운영 중인 ‘이중언어 교실’의 심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언어 수업을 넘어 아이들이 실제 문화 공간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중언어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번째 체험 장소는 여수 아쿠아플라넷. 아이들은 바닷속 생태계에 대한 전문 해설을 들으며 다양한 해양 생물을 직접 눈으로 관찰했다. 이어지는 ‘나만의 수족관 만들기’ 활동에서는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바닷속 세상을 꾸며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용하던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건 엄마 나라에 있는 물고기랑 비슷해요”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코스는 여수 예술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아르떼뮤지엄 여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아이들에게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색다른 예술 체험을 제공했다. 어두운 공간을 가득 메운 영상과 음악, 빛의 파동에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동화 속 나라에 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날 캠프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자신만의 언어와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또래 친구들과 소통하며 사회성을 키우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언어로 인사하거나, 두 가지 언어로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교육과 체험이 어우러진 진정한 ‘놀이 기반 언어 학습’의 현장이었다.

 

정혜숙 고창군가족센터장은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쌓고, 자신이 가진 이중언어 능력과 문화적 배경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사회 적응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고창군가족센터는 이중언어 교육 외에도 가족 상담, 문화 교류 행사, 부모 교육 등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여수의 푸른 바다는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하고, 친구들과 함께 웃고 배우며 한 뼘 더 성장한 시간이었다. 바닷물처럼 투명했던 하루, 그 안에 담긴 두 개의 언어는 아이들의 미래를 더 넓고 깊게 만들어줄 것이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