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조명박물관이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를 예술로 조명하는 복합문화 프로그램 <지구초상화>를 선보인다. 전시, 시민 아카이브, 교육, 체험, 축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지구와 나’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보는 문화적 성찰의 장으로 펼쳐진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조명박물관은 2025년 여름과 가을, 지구 생태에 대한 감각적 이해를 돕는 특별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구초상화–지구의 오늘을 그리다>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8인의 시선을 통해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예술적으로 해석한 주 전시다. 니키 노주미, 마크 디온, 셰자드 다우드, 알리 체리, 김유정, 김윤철, 이혜선, 장용선 작가가 참여해 설치, 영상, 조형 등 다양한 매체로 지구의 오늘을 표현한다.
연계 전시 <밤의 초상–우리가 기록한 빛공해>는 2005년부터 이어온 ‘빛공해 공모전’과 ‘빛공해 백일장’ 수상작 및 시민 기록을 아카이빙해, 인간이 잃어버린 ‘어둠’의 감각과 자연의 순환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인공조명의 팽창이 가져온 빛공해 현상은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시의 밤을 통해 자연과 인간 사이의 단절을 시사한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오프라인 강의 <지구와 썸 타는 사이>는 기후 환경을 보다 현실적이고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문환경 특강이며, 온라인 강의 <알쏭달쏭 빛+공해>는 사라진 별빛을 중심으로 빛공해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돕는다.
체험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8월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한 <지구별 예술가>가 운영되며, 기후 변화 지표식물을 이용한 <개구리발톱 키트 만들기>도 제공된다. 자연과 창의가 어우러진 이 활동은 지구에 대한 이해를 놀이로 확장시킨다.
하이라이트는 환경 축제 <달잔치>다. 달빛 아래에서 자연과 예술, 시민이 함께 호흡하며 지구 생태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이 축제는 공존의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와 음악, 참여형 퍼레이로 꾸며질 예정이다.
조명박물관 구안나 관장은 “<지구초상화>는 예술과 환경이 만나는 지점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감각을 키우는 기획”이라며 “예술의 언어로 지구와 소통하며,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와 양주시가 지원하는 박물관·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모든 프로그램은 조명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lighting-museum.com)에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지구를 위한 감성적 휴식이 필요한 시간. 조명박물관의 <지구초상화>는 예술을 매개로 지구와 인간, 자연과 삶의 관계를 다시 그리게 한다. 빛과 어둠, 생명과 위기 사이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 여름, 지구와 썸 타는 전시에 참여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