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영화를 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철원 와수복합어울림센터 4층에 위치한 ‘달빛영화관’이 초록빛 실내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문화·휴식 복합 공간으로 거듭났다.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쉼과 감성 충전을 동시에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힐링 스폿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달빛영화관은 4관과 5관에 걸쳐 총 4개의 실내정원이 조성됐다. 수평정원 1곳, 수직정원 3곳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영화관이라는 공간 안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정원에는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도깨비고사리, 산호수, 스파티필름, 안스리움, 테이블야자, 목향 등 다양한 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배치됐다. 특히 녹색 식물 특유의 안정감은 관람객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어, 영화 관람 전후의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영화관 로비 내 마련된 카페테리아 공간이다. 이곳에 설치된 수평정원은 공간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방문객들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머무를 수 있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달빛영화관은 철원군이 운영하는 공공 문화공간으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온 곳이다. 이번 실내정원 조성을 통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영화관’으로서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게 됐다.
철원문화재단 신중철 운영본부장은 “이번 정원 조성은 관람객에게 단순한 영화 관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누구나 편안히 쉬고 교감할 수 있는 지역의 복합문화거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제한적인 접경지역에서, 달빛영화관의 변화는 단순한 인테리어 개선을 넘어 문화복지 실현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소규모 공연, 토크콘서트, 독립영화 상영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정원 공간과 연계될 경우, 달빛영화관은 진정한 지역 커뮤니티의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과 함께하는 영화관. 철원의 달빛영화관은 지금, ‘초록’을 입고 한층 더 깊고 풍요로운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