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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알록달록 벽화에 담긴 따뜻한 여름 이야기

영남대 교환학생들, 암곡 계정마을 담장에 '사과 벽화' 그리며 이웃과 정 나눠

김보라 기자
[경주] 알록달록 벽화에 담긴 따뜻한 여름 이야기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경주시 보덕동 암곡 계정마을이 다문화 청년들의 손길로 새로운 옷을 입었다. 영남대학교 교환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마을 담장에 마을 특산물인 사과를 주제로 벽화를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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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동 벽화그리기 단체사진(제공=경주시)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보덕동의 암곡 계정마을.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이곳에 최근 특별한 변화가 생겼다. 영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교환학생 11명이 지난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마을을 방문해 총 45m에 달하는 주택 담장에 벽화를 그렸다. 

 

벽화에는 사과를 수확하는 농부, 탐스럽게 열린 과일, 사과잼을 만드는 모습 등 마을 사람들의 삶이 생동감 있게 담겼다. 그림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계정마을의 일상과 이야기를 화폭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셈이다.

 

이번 활동은 영남대 국제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의 국적도 다양했다. 한국을 비롯해 튀르키예, 미국, 이탈리아 등 여러 문화권의 학생들이 함께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붓을 들고 함께 웃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경계는 허물어졌다.

 

벽화 그리기 외에도 교환학생들은 마을 어르신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 찍기, 영상 보기, 문자 보내기 등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을 알려드리는 시간을 마련한 것.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보덕동 행정복지센터는 활동 기간 동안 물품 지원과 안전 점검을 통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계정마을 주민들도 작업 현장을 방문해 응원하고,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이방인들에게 따뜻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영남대학교 교환학생 A씨는 “단순한 여행보다 깊은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하고 벽화를 함께 만든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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