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작지만 강한 도시 성주가 밤하늘 아래에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트윙클 성주!’라는 이름으로 야심 차게 선보인 야간관광 콘텐츠가 연이은 흥행을 기록하며, 지역 중심의 관광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성주만의 역사·문화·자연을 밤에 즐기는 감성 체험으로 재구성해,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로컬 여행 트렌드를 제시 중이다.
‘트윙클 성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성주군이 올해로 2년째 진행 중인 야간관광 통합 브랜드다. 기존의 야간축제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쳤던 반면, 성주군은 지역 고유 콘텐츠를 지속가능한 야간 관광자원으로 구조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프로그램은 성주군의 상징인 성밖숲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지난 6월 열린 **‘성밖숲 나이트 참크닉’**과 ‘성밖숲 나이트 워킹’은 아이부터 시니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세대 통합형 관광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모티브로 한 ‘참외꽃이 피었습니다’ 미션 게임은 3대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어 7월에는 국가유산인 성산동 고분군에서 열린 ‘힐링텔링 나이트’가 야간 역사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물총 미션과 미션 투어 ‘나는 왕이로소이다!’, 가야 유물 발굴 체험, 퀴즈 게임, 감성 버스킹이 어우러진 행사로, 성산가야의 역사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이색적인 런케이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성주군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작지만 밀도 있는 관광’ 전략에 있다. 단순한 체험 중심 콘텐츠를 넘어서, 최근 여행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개념을 반영해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와 교육적 요소를 결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성산동 고분군을 단순 전시가 아닌 스토리텔링 기반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등,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전 연령을 아우르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성주는 ‘로컬 + 가족친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아, 지역의 고유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광 콘텐츠로 전환하고 있다. 인구 4만 명의 소도시이지만, 대구·구미·김천 등 인접 도시를 배후로 한 300만 생활권을 적극 활용하며, 50대 이상 시니어와 손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3대 가족 관광모델을 확립했다.
성주군은 향후에도 계절별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지속 운영한다. 오는 8월에는 성밖숲에서 **‘나이트 워킹 2차’**와 전국 10개 야간관광특화도시만 참가할 수 있는 **‘밤밤페스타’**가 개최된다. 대구·경북권에서는 성주군이 유일하게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 시즌에는 성산동 고분군에서의 ‘캔들라이트 키즈 콘서트’,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의 ‘가야산 나이트 트레킹’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야간 체험 콘텐츠가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소도시라고 해도 지역 고유의 색깔이 뚜렷한 콘텐츠가 있다면, 전국적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걸 이번 사업으로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3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로컬형 야간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낮보다 더 매력적인 밤의 성주. ‘트윙클 성주!’는 관광이 단지 보는 것이 아닌, 함께 걷고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여름, 성주의 반짝이는 밤으로 떠나는 여행이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