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여행도 기술이다.’ 경기관광공사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자체 제작한 감성 홍보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외주 없이 내부 인력만으로 단 7일 만에 제작된 이번 영상은 비용과 시간, 저작권의 벽을 허물며 공공기관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조원용)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한 자체 제작 홍보영상을 공개하며 여행 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기존 외주 중심의 영상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공사 내부 인력이 직접 기획부터 편집, 송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에 제작된 영상은 총 2편이다. 특히 ‘사랑도 여행도 경기도’는 한 여성의 유년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여러 순간마다 경기도가 곁에 있었다는 메시지를 따뜻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빠른 전개와 고화질 이미지가 몰입감을 높였고, AI 기반 이미지와 영상 합성 기술을 통해 현실보다 더 선명한 여행의 기억을 구현했다. 해당 영상은 경기관광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측은 “이번 영상 제작에 들어간 예산은 AI 프로그램의 월간 구독료뿐이며, 촬영이나 모델 섭외, 로케이션 비용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이라면 수천만 원에 수개월이 소요됐을 작업이, 단 일주일 만에 완료된 셈이다. 상업용 라이선스 기반의 AI 이미지 활용을 통해 저작권 문제도 해결했고, 이후 콘텐츠 재사용과 확산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제작에 참여한 홍보마케팅팀 관계자는 “AI는 이제 미래가 아닌 현재다. 수십 번의 회의와 장기 일정 대신, 지금 필요한 콘텐츠를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제작 방식의 실효성을 넓히기 위해 실무 교육도 병행했다. 16일 오전, 홍보 담당자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며 AI 활용 저변 확대에 나섰다.
한편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자사 관광플랫폼(누리집)에 챗GPT 기반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해, 여행객이 보다 효율적으로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사용자는 챗봇과 대화하듯 원하는 여행지 정보와 코스를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조원용 사장은 “이제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곧 업무 효율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홍보, 상품 기획, 고객 응대 등 다양한 부문에 AI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람의 감성을 기술로 담아낸다.’ 경기관광공사의 AI 영상 제작은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감성과 효율을 모두 잡은 공공 콘텐츠 제작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다. 여행의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게, 정교하게 전달하는 이 새로운 시도는, 경기도라는 지역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