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경상남도 주민 주도의 생활권 문화공동체 문화우물사업’으로 ‘2025 지역상생‧문화동행 페스타’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풀뿌리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대표 사례로 인정받은 이번 수상은 경남형 문화정책이 전국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쾌거로 평가된다.
경상남도의 마을 구석구석에서 퍼지는 이 문화의 물줄기가 ‘문화우물’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종부)이 운영하는 ‘문화우물사업’이 한국지역문화재단총연합회 주관 ‘2025 지역상생‧문화동행 페스타’에서 특별상인 한국문화예술위원장 표창을 수상했다.
해당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며,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부산 금정문화회관과 시내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포럼, 전시, 공연,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과 137개 기초문화재단이 모여 지역 문화 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축제 기간 중 운영되는 ‘지역문화 우수 사례관’ 부스에서 문화우물사업을 전시하고, 7월 10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국 문화재단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2025 지식공유 포럼’에서 사례 발표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경남이 10년 넘게 축적해온 주민 주도형 문화정책의 성과와 의미가 전국적으로 공유된다.
‘문화우물사업’은 2014년부터 경상남도와 진흥원이 자체 개발하여 추진해온 마을 공동체 지원 정책이다. ‘풀뿌리 문화민주주의’, ‘지속가능성’, ‘생활권 문화공동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축으로 마을 구성원이 직접 문화기획과 실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 사업에는 이장, 사무장, 부녀회장, 청년회장 등 마을 리더들이 참여하는 ‘문화우물 캠프’와 경남 동서남북중 5개 권역 간 교류 프로그램인 ‘두레모임’, 권역별 전문가가 지원하는 ‘문화우물지기’ 제도, 연말 성과공유회인 ‘총회’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문화우물사업에 참여한 마을공동체는 경험을 바탕으로 208건의 외부 사업에 선정되어 총 138억 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024년부터는 대상 범위를 자연부락 중심의 공동체에서 확장해, 지역 내 인문학 모임이나 취미 기반 청년 공동체 등으로 넓혀가고 있다. 이는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문화의 지속성과 공동체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부 원장은 “문화우물사업은 경남형 주민 문화참여 프로그램의 대표 사례로, 앞으로는 고향사랑기부금 연계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체계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며 “시군 지자체, 문화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국 확산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마다, 마을마다 문화를 일구는 사람들이 있다. 경남의 ‘문화우물’은 단순한 지원사업이 아닌, 마을이 문화의 주체가 되는 플랫폼이다. 지역이 살아나고, 사람이 모이고, 이야기가 흐르는 이 우물은 앞으로도 계속 깊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