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문소지 기자] 관광의 계절 5월, 강원도에 다시 열기가 돌았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이 8일 발표한 ‘강원관광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강원을 찾은 관광객 수는 총 1,465만 명에 달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8%, 지난 4월 대비 48% 증가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달이다.
특히 이번 반등세의 중심에는 양구와 횡성이 있었다. 강원관광재단이 ‘강원 방문의 해’ 5월 대표 추천지로 꼽은 두 지역은 주요 관광지 방문객 증가뿐 아니라 지역 체류율과 외국인 유입에서도 고른 성과를 냈다.
양구군은 전년 동월 대비 21.81% 증가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청춘양구레포츠공원, 한반도섬, 양구수목원 등 테마형 자연 콘텐츠가 관광객의 눈길을 끌며, 기존의 ‘군부대 이미지’를 벗어난 변화된 여행지로서의 인상을 심어줬다는 분석이다.
횡성 역시 안정된 회복세를 보였다. 횡성호수길 5구간은 초록의 능선과 호수 풍경이 어우러지는 길로, SNS 인증샷 명소로 부상하면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었다. 인근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에서는 지역 특산물 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외국인 관광객도 회복 흐름에 가세했다. 5월 한 달 동안 강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33만2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필리핀 6만440명, 베트남 4만4,257명, 중국 3만5,670명, 미국 2만2,789명, 일본 1만9,156명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항공 노선 확대와 단체관광 프로그램 유치 효과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관광 소비도 동반 상승했다. 숙박, 음식, 교통, 체험 콘텐츠 등 전방위 소비로 5월 한 달간 강원도 내 관광 소비액은 약 1,6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역 경제에 직간접적 활력을 불어넣는 성과로 평가된다.
강원관광재단 최성현 대표이사는 “2~4월까지는 전체적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5월 들어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엔 해양관광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5월의 상승세는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다. 횡성, 양구처럼 이름값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지역들이 하나둘 반등하면서 강원 관광이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 전통적인 여름 관광지인 동해안이 중심이 되는 7~8월 성수기를 앞두고, ‘사계절 강원도’의 저력을 증명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